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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진흙탕에서 투혼을 불라르며...

차보살 다림화 2007. 7. 17. 12:02

물과 뭍의 풀과 나무의 꽃 가운데 사랑할만한 것이 많으나,
진(晉)나라의 도연명(陶淵明)은 홀로 국화(菊花)를 사랑하였고,
이씨의 당나라 이래로(自李唐來) 세상사람들이 모란(牧丹)을 매우 사랑했으나,
나는 홀로 연꽃(蓮花)이 진흙에서 나왔으면서도 물들지 아니하고,
맑은 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아니하며, 가운데는 통하며 밖은 곧고,
덩굴 뻗지 않고 가지치지 않으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으며,
우뚝이 깨끗하게 서있으며,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음을 좋아한다.

나는 국화는 꽃 가운데 은일(隱逸)한 것이고, 모란은 꽃 가운데 부귀(富貴)한 것이며,
연꽃은 꽃 가운데 군자(君子)라고 말하니, 아! 국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도연명 이후에는
있다는 소문이 드물며, 연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나와 함께 하는 이가 몇이나 되는가?
모란을 사랑하는 사람은 마땅히 많을 것이다.

 

 

 

 

 

 

 

 

 

연은 홍련, 백련, 황련, 수련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백련은 꽃 자체가 순백색인 연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희귀한 꽃으로
우리나라에는 전남 무안과 김제, 안취사 그리고 근래 조성된 부여 궁남지,
또 최근에는 함양 상림숲 옆이라고 알고 있다.
백련은 말 그대로 꽃 전체가 흰 진짜 백력이다.
백련이 귀한 이유는 홍련보다 뿌리가 약해 아무 곳에서나 쉽게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련은 약성, 관상가치가 뛰어나다.

연꽃에는 부처의 사상이 담겨있다. 첫째로 처렴상정, 즉 더러운 곳에서 자라지만 물들지 않고
늘 정결함을 잃지 않는다. 둘째로 원인과 결과가 동시에 있다(因果同時).
모든 꽃과 열매가 동시에 함께 시작한다는 것으로 언행일체되는 삶을 얘기하는 것이다.
셋째로는 종자불멸(種子不滅),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성스런 꽃으로
7천만년전 화석이 발견될 만큼 오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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