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불빛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 밤 기차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안을 줄 수 있는 불빛 같은 것
그 불빛 하나로 깜깜한 밤을 지새는 사람에게 새벽 여명을 기다릴 수 있게 하는 한 줄기 소망 같은 것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나무 그늘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
힘겨운 삶의 짐을 지고 가다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게 하는 나무 그늘
그 무성한 잎새 아래 땀을 식히다 멀리 바라보는 석양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내 삶의 쉼표 같은 것이었다가
마침내 마지막 가는 길에 손 흔들어주는 만장(挽丈)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
Carlos Guastavino (1912 - 2000) La Rosa Y El Sauce (The Rose And The Willow) 장미와 버드나무 안나 네트렙코(sop) |
출처 : 그냥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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