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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감상법

차보살 다림화 2007. 2. 17. 19:20

도자기 감상법

 

청자

 

청자의 색채

모든 예술작품들이 그렇듯이 도자기 분야 역시 특별한 감상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대로 본인의 당시 감정이나 느낌 등이 감상의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본인이 아는 만큼 눈에 들어오고, 아는 만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혀 이론의 밑받침없이 아무리 오래 들여다 보고 있어도 그저 도자기 일뿐이다. 그러므로 이론의 토대위에 많이, 깊이 있게 보고해서 나름대로 경험이 쌓이고 그래서 비판 의식이 꿈틀거릴 때 비로소 눈이 띄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론이야 서적등에서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경험이란 것은 그것으론 얻기가 어렵다. 경험이란 것은 직접 찾아가 보고 직접 만지고 해야만 얻어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디를 찾아가야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는가인데 전통 도자 영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우선적으로 박물관을 찾는 것이 가장 좋다. 많은 도자 애호가들이 도자기에 대한 안목을 높이기 위해 판매장을 우선적으로 가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안목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우리도자기에 대한 보다 확실한 이해를 얻고 싶다면, 반드시 박물관을 먼저 가서 선조들의 유산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속에서 어떤 느낌을 터득한 후에 각종 전시 판매장을 찾는 것이 순서이다.

청자의 비색은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민족은 물론 세계인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수많은 도예인들이 그 본색을 살려내려고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아직도 완전한 느낌으로서의 청자의 비색이 재현되고 있지 못한 것이다. 흔히, 비색이라 하면 비취옥을 연상시켜 어떤 특정한 색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청자의 비색은 단순히 어떤 색이라고 말할 수 없는 어떤 느낌이다.

고려청자 중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기물의 색을 현대 과학의 색합성으로 아무리 조작해 보아도 같은 느낌을 얻을 수 없는 것이 이 때문이다. 청자의 비색은 가만히 관찰해 보면 색을 입었다기 보다는 색을 발산한다는 느낌이 든다. 맑고 깊은 유약 속에서 푸르기도 하고 초록같기도 한, 은은한 색이 끊임없이 자신의 발색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얇으면 너무 빤히 보여 조잡해 보이고 너무 깊으면 탁해서 숨겨져 버리는데 우리 청자는 깊이와 맑기를 동시에 갖추고 스스로가 한없이 자신의 색을 발산해 낸다.

쉽게 표현하지도 않고 숨기지도 않는다. 은은하면서도 솔직하게 자신을 어김없이 드러내는 맛이 우리 청자 비색의 멋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색 또한 어떤 인공적인 것이 가미됨 없이 자연이 만들어낸 자연 그 자체의 색이라 고도 할 수 있다.

청자 비색에 대한 이런 느낌은 단번에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선조들의 작품을 꾸준히 관찰하면서 색에 대한 생각을 집중시키면 누구나 그 깊이의 한없음에 대해 느끼고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청자의 기형

 

과함도 덜함도 없는 자연스러운 멋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비단 고려청자 뿐 아니라 분청사기나 조선백자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는 우리 민족의 성정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도자기가 공예 기술적인 화려함이나 장신 등으로 표현된다면 우리의 도자기는 화려함도 모자람도 없다. 간송미술관에 보존되어 있는 청자운학문매병에서 보이는 군살하나 없는 선의 완벽함에서도 그렇고 해강도자미술관이나 국립박물관등에 진열되어 있는 도자기들을 보면 하나같이 자연스러운 모양을 간직하고 있다.

 

청자의 문양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나타난다. 호암미술관에 보존되어 있는 운학문주병의 경우 학 한 마리와 구름 몇 개가 표현되어 있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바는 역시 더 이상의 표현도 필요 없고 무엇을 뺄 수도 없는 완벽함을 구사하고 있다. 여백이 강조되더라도 무조건의 여백만이 아니고 집중과 이완의 표현이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있다. 기법 중에서 특히 상감기법의 개발이 고려청자만의 창조성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분청사기

고려가 몽고의 침입으로 국운이 쇄하면서 나오기 시작한 것들이었는데, 조선시대로 접어들면서 그 예술성과 품격이 높아졌다. 태토에 백토를 입혀 만들었다는 제작방식상의 한 특징 때문에 분장회청사기(줄여서 분청) 이라는 개념이 현대에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분청의 특징

도자기를 처음 접하는 분들일수록 분청의 자유스러움과 토속성에 친근함을 갖게 되는데 이는 분청이 갖고 있는 자유분방함에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분청은 예술적 가치로는 청자나 백자에 다소 떨어지지만 청자에서 나오는 극도의 절제미나 백자의 완벽한 단아함 등으로부터 자유로움으로 인해 오히려 친근감이 더할 수도 있는 것이다.

 

분청의 표현기법

꽃모양의 도장을 연속적으로 찍어서 표현하는 인화기법, 백토를 바른 후에 음각으로 조각하는 조화기법, 백토에 조각한 다음 주변을 파내는 박지법, 붓으로 자연스럽게 칠한 느낌을 주는 귀얄기법등이 대표적이다.

 

분청의 문양

물고기나 꽃모양 등이 자유롭게 표현되는데 추상적이고 해학적인 경우가 많다.

 

 

 

백자

 

고려시대에도 제작이 되어왔으나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일반적인 기물이 되었다. 백자라는 말에서 드러나듯이 백색의 발색도가 감상의 주요 포인트다. 전통 백자의 파편을 깨어보면 당시 사용했던 백토의 성분을 볼 수 있는데 마치 쌀을 빻아 놓은 듯 눈부신 백색의 발색도를 지니고 있다.

 

백자의 색채

단순한 흰색이 아니라 풍부한 느낌의 백색이다. 청자와 마찬가지로 유약속에서 색이라기보다는 '환함'을 스스로 발현한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선비들의 고결한 정신과 절제의 생활을 강조했던 당시의 풍토가 낳은 미적인 감각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물론, 백자의 희색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눈꽃 같은 설백색이나 약간 푸른기운이 감도는 청백색, 윳빛의 유백색등 세가지로 나누지만 이외에도 백자의 색깔역시 청자의 경우처럼 다양하다.

 

백자의 기형

청자에서 나타났던 절제미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청자에 비해 다소 서민적이라는 평가도 있는데, 이는 격조와 서민성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백자의 포용성에 대한 칭찬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기형중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백자 주병을 보면 아래로 처져있는 배부분이 마치 만삭의 산모 둘이 등을 맞대고 있는 것처럼 풍부한 느낌을 준다. 유명한 백자 항아리를 보면 우주의 공전운동을 연상시킬 정도로 풍부함과 함께 신비감을 느낄 수 있다.

 

백자의 문양

백자가 후반부로 가면서 용이나 호랑이 등을 그린 소위 청화백자(백자청화) 작품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가만히 그림들을 살펴보면 중국도자기에 자주 등장하는 용이나 호랑이와 조선백자에 등장하는 그것들의 모양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이 또한 우리 선조들의 창의성, 문화적 주체성을 엿볼 수 있는 점이다.

 

 

오늘날 도자기

 

문양과 조각을 기준으로 감상해 보면 청자에 새겨진 모양이나 조각은 불교의 영향을 받아서 종교적인 색채가 짙다. 백자는 조선시대 유고의 영향과 중국 문인화의 영향으로 산수화나 사군자를 응용한 회화가 주로 기물에 그려졌다. 분청자는 기하학적인 문양과 함축된 또는 추상적인 조각이 많이 사용되었으며 자연물을 그대로 이용한 귀얄문도 장식에 사용되었다.

번조된 연대연대순으로 도자기가 번조된 것을 보면 고려시대 초에는 순청자를 주로 만들었다. 순청자는 청자기벽에 아무런 조각이나 그림이 들어 있지 않은 청자를 말하는데 고려 인종때 절정기를 이룬 작품이 많이 출토된다. 중기 이후의 고려자기는 상감기법을 다룬 자기가 번조되었는데 흑색이 나는 적토를 기벽을 파서 메운후 초벌 굽는방법으로 장식을 했다.

고려시대 후반에 걸쳐 정치가 불안해지고 사회가 문락해지면서 청자는 쇠퇴를 하여 분청사기가 등장하게 되었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분청이 쇠퇴하고 백자의 번조가 이뤄지는데 임진왜란이후 조선말까지 백자가 주로 제작되었다.

 

기물형태

매병 : 전이 좁고 어깨가 둥글고 허리가 유연하게 곡선을 이루며 굽이 넓다.

수병 : 물을 담는 그릇

표형병 : 표주박 모양

정병 : 주둥이가 길고 굽이 넓은 병이다.

연적 : 무릎모양연적, 동물모양, 과일모양이다.

평병 : 넓적한 면이 있고 전이 좁다.

 

조각형태

음 각 : 기물벽을 칼로 파낸 후 굽는다.

양 각 : 나타내고자 하는 문양을 기벽보다 약간 튀어나오게 조각한다.

상강법 : 음각한 후에 흑토나 백토를 넣는다.

 

회 화

운학문 : 구름과 학을 나타냄

포류문 : 물새와 버드나무 문양

인화문 : 도장을 새겨서 기벽에 찍은 다음 상감 흙을 넣고 마른후 긁어낸다.

철화문 : 산화철로 그린다.(검정색이나 갈색을 표현할 때 그린다.)

청화문 : 코발트를 사용하여 그린다.(푸른색)

진사문 : 붉은 빛이 난다. 산화구리를 사용한다.

 

참고자료 : 도자기교육자료 1994년 이천교육청(이천문화원)

 

 

다완 감상법

견입(見粒)의 다전(茶筌)돌림,

차고임과 바깥쪽의 입,

물레 자국,

매화껍질 모양의 유약변화,

대마디 고대 ,

고대안쪽

등의 경치를 감상한다.

 

도자기 고르는 법

 

좋은 도자기를 고르는 데 특별한 왕도는 없다.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다. 도자기에 대한 안목이 부족하다는 불암감에 자신의 시각을 놓치는 것이 더 나쁘다. 안목이 낮아도 누구에게나 보는 눈은 있다. 자신의 감성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전시 판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도자기들을 마음을 비운채 죽 돌아보고 그 중에서 내 눈에 쏙 들어오는 것들 중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왜 이 작품이 내 마음에 들게 되었는지를 다시 생각해 본다. 이런 과정이 쌓이다 보면 차츰 감식안이 발달하여 보다 좋은 도자기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제작자의 명성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스스로의 안목을 키워서 좋은 도자기를 고르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작가에 대한 감각의 의존 때문에 내 감식안이 성장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선물하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에 무조건 가격에 맞춰서 도자기를 고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 또한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가격에 맞추더라도 본인이 직접 작품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마음에 드는 것들 중에서 고르는 것이 온당하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얼마나 좋아할 지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 최선의 것을 선물했다는 자부심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아울러 선물을 하면서 내가 왜 이 도자기를 특별히 선택했는지를 솔직히 말해주면 받는 사람도 도자기에 대한 안목의 수준을 떠나서 더 고마워할 것이다.

 

주변에서 도자기에 대해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더라도(설령 판매장의 직원이 가르쳐 주더라도) 그것을 참고할 뿐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 좋다. 최소한 전시장에 진열되어 있는 작품 도자기라면 제작상의 특별한 결함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무엇을 구입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걱정하지 말고 내 자신의 감각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격과 작품의 수준에 대해서는 다소 불일치하는 점들이 있다. 작품은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크기와 실용도에 상관없이 가격이 책정된다. 작가의 유명도가 높거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품일수록 가격이 높다. 하지만 유명세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우수한 작품을 제작하는 도예인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비싸야 훌륭하다는 상식은 버리는 것이 좋다.

 

가격이 높으면 왜 그럴까를 생각해서 그 이유가 자신에게 동의될 때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구입한 후에도 내가 왜 이 작품을 생각보다 고가게 구입했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생활자기 고르는 법

 

기물의 용도를 정확히 파악한 후 색상이나 질감, 크기, 사용되는 장소와 설거지의 용이함을 참고한다.

담겨지는 음식(한식, 양식, 디저트 등)과의 색상대비도와 주위 환경(식탁, T테이블등) 분위기와 맞는지를 살펴본다

 

일반적으로 손위에 올려놓고 손끝으로 두들겨보면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은 고온에서 소성이 된 것으로 기물자체의 강도가 높다

 

기물 바닥(굽)이 매끄럽게 다듬어져 흔들림이 없어야 하고 커피잔이나 불컵 종류는 입술 닿는 부분이 거칠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가 좋다

 

음식물을 담는 그릇 종류는 유약표면에 잔금(클랙)과 핀홀현상이 없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조각이나 상감부분이 두드러지게 돌출되는 것은 업소에서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 햇빛이나 불빛에서 꼼꼼히 관찰

 

또한 일반 구매자는 개인의 개성이나 계절감각을 고려하여 조각이나 그림의 섬세함과, 자유분방한 표면 색채 등의 형태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지기 취급요령

 

세척하실 때는 거칠거나 금속성의 수세미를 사용하시면 제품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니 반드시 부드러운 천이나 스펀지에 미온수에 중성세제를 묻혀서 닦아주시기 바랍니다.

금속성 제품과 함께 세척을 하시게 되면 도자기의 표면에 잘지워지지 않는 금속때가 낄 수가 있으니, 도자기 제품은 따로 분리하여 서로 부딪히지 않게 닦아 주시기 바랍니다.

금,은,백금 등으로 장식된 제품을 식기 세척기로 씻으면 장식부문에 손상이 갈 수가 있으니, 손세척을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차나 커피 찌꺼기가 있거나 금속자국은 붕사 또는 식용소금으로 닦는다.

접시나 굽부와 같이 차곡차곡 쌓아서 보관하는 식기는 사이에 천이나 냅킨을 사용하고 흠집을 방지한다.

오물이 심하게 묻었을 경우 중조용액이나 주방용 표백제용액으로 세척한다 .

온수에 장시간 방치해 두면 물때가 끼므로 사용후 바로 세척한다.

금,은,백금 등으로 장식된 제품은 전자레인지나 오븐 사용을 피한다.

불꽃이나 화기에 직접 접촉하게 되면 파손의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오븐 사용시는 급격한 온도변화와 직접가열을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