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이야기

끽다향

차보살 다림화 2007. 10. 28. 00:10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생각말고 차나한잔 들게나

        우리는 어디고 가는가 생각말고 차나한잔 들게나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말고 차나한잔 들게나

        공수레 공수거라거늘 그냥 차한잔 마시고

        시조나 한수 읊게나.

 

[노래]

        -초의선사 다신 탑비명에서-

        화개동 아자방이여 칠불사 찬서리

        우전.세작.작설이라

        선미 선약 어린향기 화개동에 만개하니

        초의선사 다신전에 그 말씀 그데로일세

        제법물이 다선일여 노향연리 차한잔에

        반야봉 흰구름 섬진강 흰물결

        초의선사 다신선풍 길이길이

        다향에 농울지리

 

 

 

열가지 다도법

첫째, 차는 가장 냄새를 타기 때문에 항상 깨끗한 곳에 두어야 하고
술항아리나 그밖의 냄새나는 것들에게서 멀리해야 한다

 

둘째,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저장해 두어야 한다.
장마철에는 조그마한 차통에 나누어 넣고 써야 하는데,
이때의 차통은 白蠟製가 좋다.

한편 큰 항아리에 저장해 둔 차는

필요한 경우 외에는 뚜껑을 열어서는 안된다.
만일 혹 항아리에 넣어 둔 차가 곰팡이가 슬었거

찻잎이 노래지고퇴색해진 것을 막기 위해서

약한 불에 쬐면서 쉴 새 없이 부채질해야 한다.


셋째, 차를 잘 달이는 기술은 그 절반이 맑고
 좋은 양질의 물을 구하는 데 있다.
그런데 이물은 산에서 나는 샘물을 첫번째로 삼고
강물을 두번째로 삼으며 우물물을 세번째로 삼는 것이다.

넷째, 진기한 찻잔을 감상하려면 조용한 친구들과 자리를 같이 해야 한다.
너무 많은 벗들을 합석시켜서는 안된다.

다섯째, 차의 알맞은 빛깔은 엷은 황금색이다.
그러니 모든 暗紅色인 차는 우유나 레몬이나 박하나 무엇이나
차의 쓴맛을 죽일 수 있는 것을 넣어 마셔야 한다.
여섯째, 가장 좋은 차에는 뒷맛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차를 마신 뒤 30초가랑 지났을 때 느끼는 맛이다.

일곱째, 차는 신선한 것을 마셔야 하는데 맛있는 차를 마시려면
한번 따른 뒤 차를 차관안에 오래 두어서는 안된다.

여덟째, 차는 방금 길어 온 물로 달여야 한다.

아홉째, 다른 것과 섞는 것은 일체 피해야 한다.
다만 어떤 종류의 외국산 향료,
즉 자스민이나 육계같은 것은 기호에 따라 넣어도 좋다.

열째, 차에서 바랄 수 있는 가장 좋은 향기는

갓난애의 살결에서 풍기는 델리킷한 향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