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수집

국립중앙박물관 2009 6-8 기획전시 중국 도용, 차마고도, 에집트

차보살 다림화 2009. 6. 25. 19:39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관 테마전 개최
[“영혼과의 동행 - 中國陶俑” 개최]


 ㅇ전시명 : “영혼과의 동행 - 中國陶俑” 
 ㅇ전시기간 : 2008년 10월28일(화)부터  2009년 11월22일(일)까지
 ㅇ전시장소 : 아시아관 낙랑유적출토품실
 ㅇ전시유물 : 진묘수, 삼채말, 호인용 등 40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2008년 10월28일부터 2009년 11월 22일까지 아시아관 낙랑유적출토품실에서 테마전 “영혼과의 동행-中國陶俑”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품은 중국의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부터 송대宋代에 이르기까지 제작된 진묘수, 삼채말, 호인용, 십이지신상, 설창용 등 도용 40여점이다. 

  전시의 구성은 먼저 전시실 입구에 무서운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고 앉아 무덤을 지키는 진묘수鎭墓獸 한 쌍을 전시하여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진묘수의 측면에는 12지신상十二支神像을 전시하여 다채로운 도용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죽은 자의 안위를 위해 시중드는 모습을 취하고 있는 마부와 하인을 비롯하여 소와 말 등의 가축도용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생활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한편 당대唐代에 이르면 서역의 문화가 실크로드를 통하여 본격적으로 중국에 유입된다. 이때부터는 가늘고 긴 다리가 특징인 아라비아말과 낙타, 그리고 마부나 하인으로 형상화된 서역 사람들의 모습도 도용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당대唐代 도용의 특징으로는 대부분 화려한 삼채三彩로 제작되지만, 그 모습이 과장되어 표현되지 않고 매우 세밀하다. 이를 통해 당시 도용의 제작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알 수 있으며, 더불어 중국문화 속에 이국의 문화가 어떻게 녹아들어 갔는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베이징[北京]의 경극京劇의 원류가 되는 설창공연의 모습을 표현한 송대宋代 설창용說唱俑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설창이란 타악기를 두드리며 중국 고사古事의 내용을 창과 희곡의 중간형태로 공연하는 것으로 중국 민간문예의 기원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번 “영혼과의 동행-中國陶俑” 전시를 통해 고대 중국인의 당시의 생활상과 내세관을 이해하고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뿔 달린 말, 彩色馬, 南北朝(420~589)」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의 도용은 동한시대東漢時代의 것과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 도용의 모습이 조형적으로 단순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북조北朝의 경우는 도용의 조형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도용 중의 하나인 말[馬]도용은 당시 실크로드를 통한 서역과의 교역이 아직 본격적이지 않았던 까닭인지 다리가 짧은 토종말이 도용 제작의 모델이 되었다. 비록 토종말이긴 하지만 바닥까지 늘어진 화려한 안장과 목과 엉덩이에도 각종 장신구가 부착되어 있어 화려함을 느낄 수 있다. 고개를 아래로 약간 내린 상태에서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지만 준마의 기품을 느낄 수 있다.


「12가지 수호신(호랑이,뱀,개)十二支神像,唐(618~907)」

 중국은 예로부터 12가지 띠의 형상을 지닌 도용을 무덤에 부장하는 풍습이 있었으며, 이러한 풍습은 당대唐代에 가장 성행하였다. 당대唐代 초기에는 동물의 실제 모습에 가깝도록 도용을 제작하여 매장하지만, 중기가 되면서 도용은 형태상에 변화가 생긴다. 머리부분은 동물의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몸체는 사람의 형상을 띠는 의인화가 진행된다. 하지만 말기에 이르러서는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사람이 동물을 안고 있는 형상으로 변화한다. 12지신도용은 무덤 내부 동서남북의 벽면에 위치한 작은 감실에 3개씩 놓여지며, 간혹 석관 위에 놓여지기도 하였다. 


「말, 三彩馬,唐(618~907)」

 삼채는 당唐 고종高宗 때부터 나타나는 생활용기로 먼저 백색점토로 기형을 만들고 약1100℃에서 구운 다음 유약을 바르고, 다시 900℃의 온도로 재벌구이를 하는데, 이때 유약이 산화되면서 구리는 녹색으로, 철은 황갈색으로 코발트는 남색을 띄게 된다. 이를 ‘삼채三彩’라 부른다. 현재 전시된 말[馬]의 경우는 옆구리까지 늘어뜨린 안장을 착용하고 있으며, 눈이 크고 다리가 가늘고 긴 아리비아말로 매끈한  근육의 표현이 아름답다. 삼채 중에서도 얻기 힘든 코발트색을 띠고 있고 규모가 다른 말 보다는 작지만 조형미가 돋보인다.



「단발머리의 서역사람, 三彩龜玆人俑, 唐(618~907)」

 당대唐代에는 서역사람을 마부나 하인의 모습을 도용으로 만들어 무덤에 매장하게 된다. 짧게 머리를 자르고 천으로 머리를 묶은 다음 좁은 소매와 넓은 깃의 허리까지 오는 겉옷을 입고 통 좁은 바지에 뾰족한 신발을 신은 모습은 서역에 있었던 전형적인 ‘쿠차(Kucha)’ 사람이다. 키질 벽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공연(설창)하는 사람들,說唱俑,宋(960~1270)」

설창說昌이란 한 사람이 작은 북으로 박자를 맞추며 노래하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설창은 운문과 산문을 반복하여 소리로 표현하는 민간문예의 일종으로 희곡과 창의 중간 형태에 해당한다. 배우는 고사古事에 등장하는 인물의 목소리와 분위기를 흉내 내어 공연을 하고 때로는 승려가 설파를 목적으로 경전을 설창하기도 하였다. 설창은 당대唐代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희극적 요소가 더해져 베이징[北京]의 경극京劇 등 지방 여러 곳에서 희곡으로 발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