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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촌 화요모임 5월

차보살 다림화 2011. 6. 11. 00:26

 

 

 

 

 

 

행촌수필문학회 6월 모임에 대하여

 

 

행촌수필문학회 5월 화요모임은 5월 17일 (셋째 주 화요일)

경기전 뜨락의 나무 감상을 주제로 하여 만났습니다.

행사가 많은 5월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회원님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회원님들은 전화로 안부를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여름엔 나무들이 두터운 옷을 입고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고마운 은혜지요. 경기전 동문 입구에 있는 나들뻘에서 점심을 먹고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김학 교수님은 김정길님과 임실문학회 답사로 인하여

참석하지 못하여서 스승의 날 기념주는 서로 전화 안부로 대신하였습니다.

 

 

5월 참석 회원은

전옥자, 김영옥, 김재희, 이용미, 조윤수, 이해숙, 황춘택, 이종택, 이기택, 박귀덕

 

이상 10명 참석

박귀덕 회장님은 회비도 안 내고 일찍 조퇴하였습니다. 다음에 회비 주세요.

 

당일 회비           90,000원

 식사대              80,000원

잔금                  10,000원

 

전달 예금          242,000원

김학교수님

스승의 날 선물  100,000원

현재  예금         14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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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검정에서 노닌 기/정약용

 

 

세검정의 빼어난 풍광은 오직 소낙비에 폭포를 볼 뿐이다. 그러나 막 비가 내릴 때는 사람들이 옷을 적셔가며 말에 안장을 얹고 성문 밖으로 나서기를 내켜하지 않고, 비가 개고 나면 산골 물도 금세 수그러들고 만다. 이 때문에 정자가 저편 푸른 숲 사이에 있어도 성중(城中)의 사대부 중에 능히 이 정자의 빼어난 풍광을 다 맛본 자가 드물다.

 

신해년(1791) 여름의 일이다. 나는 한혜보 등 여러 사람과 함께 명례방 집에서 조그만 모임을 가졌다. 술이 몇 순배 돌자 무더위가 찌는 듯하였다. 먹장구름이 갑자기 사방에서 일어나더니, 마른 우레소리가 은은히 울리는 것이었다. 내가 술병을 걷어치우고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이건 폭우가 쏟아질 조짐일세. 자네들 세검정에 가보지 않으려나? 만약 내켜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벌주 열 병을 한 차례 갖추어 내는 걸세!”

모두들 이렇게 말했다.

“여부가 있겠나!”

 

마침내 말을 재촉하여 창의문을 나섰다. 비가 벌써 몇 방울 떨어지는데 주먹만큼 컸다. 서둘러 내달려 정자 아래 수문에 이르렀다. 양편 산골짝 사이에서는 이미 고래가 물을 뿜어내는 듯하였다. 옷자락이 얼룩덜룩했다. 정자에 올라 자리를 벌여놓고 앉았다. 난간 앞의 나무는 이미 뒤집힐 듯 미친 듯이 흔들렸다. 상쾌한 기운이 뼈에 스미는 것만 같았다.

 

이때 비바람이 크게 일어나 산골물이 사납게 들이닥치더니 순식간에 골짜기를 메워버렸다. 물결은 사납게 출렁이며 세차게 흘러갔다. 모래가 일어나고 돌멩이가 구르면서 콸콸 쏟아져 내렸다. 물줄기가 정자의 주춧돌을 할퀴는데 기세가 웅장하고 소리는 사납기 그지없었다. 난간이 온통 진동하니 겁이 나서 안심할 수가 없었다. 내가 말했다.

“자! 어떤가?”

모두들 말했다.

“여부가 있겠나!”

 

술과 안주를 내오라 명하여 돌아가며 웃고 떠들

었다. 잠시 후 비는 그치고 구름이 걷혔다. 산골물도 잦아들었다. 석양이 나무 사이에 비치자 물상들이 온통 자줏빛과 초록빛으로 물들었다. 서로 더불어 베개 베고 기대 시를 읊조리며 누웠다. 조금 있으려니까 심화오가 이 소식을 듣고 뒤쫓아 정자에 이르렀는데 물은 이미 잔잔해져 벼렸다. 처음에 화오는 청했는데도 오지 않았던 터였다. 여러 사람이 함께 골리며 조롱하다가 더불어 한 순배 더 마시고 돌아왔다. 같이 갔던 친구들은 홍약여와 이휘조 윤무구 등이다.

 

 

 

이번 6월 모임은 정약용이 그의 친구들과 세검정에 노닌 이야기를 연상하며

우리도 한벽청연을 상상하여 전주천에서 노닐어 보면 어떨까 합니다.

6월 셋째 주 화요일 21일  12시

전주전통문화센터 옆 <남양집>에서 오모가리탕에 온몸을 적셔보면 좋겠습니다.

전주천 푸른 물을 내려다보는 야외식당에서 모입니다.

 

6월 21일 화요일 12시 한벽교 아래입니다. 전통문화센터 (센터란 단어를 쓰지

않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전통문화를 위한 곳인데 센터란 말은 안 어울리겠지요

해서 전통문화관?이라고 부르기로 했다지요?

이만 줄이고 그날 밝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2011년 6월 모임을 위하여 조윤수 올림

 

 

 

 

 

 

2011년 7월 행촌수필문학회 화요모임에 대하여

7월의 화요모임은 7월 19일입니다.

원래 7월의 모임은 연꽃 감상을 하려고 하였습니다만,

7월 15일 <수필의 날> 행사가 강릉에서 1박 2일로 하기 때문에

부득이 따로 19일 모임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음 화요모임은 8월 16일에 하기로 합니다.

더 좋은 의견 있으신 분들은 메일로 소식 주시기 바랍니다.

그간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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