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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녹향다례회 (鹿香茶禮會)..차인(茶人)의 인격은 계곡에 핀 난(蘭)과 같다...

차보살 다림화 2007. 5. 27. 00:16

 

녹향다례회 시연 홍보기사를 신행단체소개로 대신합니다.

다례회에 관한 첫 기사이기도 하고 '차'에 관한 기초상식이 포함되어 있으니 '차'에 생소하신 법우님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세간사..일체가 다 수행이겠지만 다도는 특히 절집과 떼 놓을 수 없는 깊은 인연이라고 배웠습니다.

 

바쁜 일상이시지만 한가지 신행단체 정도는 가까이 하시어 좋은 인연.. 더 좋은 인연으로 이어가시길 소원해봅니다.

 

 

관세음보살...()

 

 

 

'차인(茶人)의 인격(人格)은 계곡에 핀 난(蘭)과 같다.'


<큰절 감로다례회의 차 시연회 ... 2005. 3. 25 / 송덕자 기자>



경산도량 다도수업반인 '녹향다례회(鹿香茶禮會)(회장: 김동근(옥담), 12기)'가 3개월간의 수업과정인 '오행 생활다법(五行 生活茶法)'을 끝내면서 금산스님을 모시고 기본 행다법 중 '팽다법'으로 '접빈다례'를 시연 해 보는 자리를 만들었다.

녹향다례회의 서동화선생님(67기 여래심, 감로다례회원, 現 한국전례원 대구광역시 달서구 지역원장)께서는 '부처님법을 전하는 다도...'라 하시고 '녹향다례회를 통해 '경산'에서도 차법(茶法)이 널리 전파 되도록 열심히 배우고 수행과 병행 할 것을 특히 강조 하셨다.



오행다법의 의미
5열과 5선으로 배치하며 찻잔의 오행배치로 인,의,예,지,신을, 맛과 기질로는 水(짜다, 부드러워 아래로), 火(쓰다, 불길이 되어 위로), 木(시다, 곧아서 구부러지고), 金(떫다, 임의변동을 할 수 있다), 土(달다, 심고 걷어 들이게 한다)의 5味를 의미한다.

인(仁) - 아름답고
의(義) - 소박하며
예(禮) - 겸허한 마음으로
지(知) - 정성스럽게
신(信) - 한 잔의 차에 茶心을 심는다.

 

 

 


<차(茶)...우리겠습니다>



"소납이 차를 접한 것은 은사이신 성파 큰스님의 통도사 주지 시봉시절부터 였다. 하루 수백 잔의 차를 달여내면서 남은 차를 마시다보니 차 맛을 아는 어설픈 차인이 되었다.
그 후 시간이 지나면서 일기와 바람에 따라 차맛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면서 찻잔에 뜬 달님과도 대화하는 일이 생겼다...."

교재 '다신전 동다송'에서 회주스님의 머릿말씀 중...
(감로다례회 / 회주스님 엮음 / 도서출판 좋은인연)


 


<배열.. 앞상보(홍보)를 걷어 퇴수기 뒤에 놓는다>



'채식 위주의 수행자에게는 차 이상의 음료는 없다. 그것은 수행의 맛과 차의 맛이 동시적이기 때문이다.

차의 한자 茶는 108의 숫자 조합체이다. 즉, 十十(20)+八(8)+{十(10)×八(8)=百八(108)의 숫자개념은 우연이라고는 볼 수 없다. 즉 차는 불교에서 나왔고 수행자들이 마시는 차는 108번뇌를 없애는 청정공양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부처님전에 올리는 육법공양에 차가 있는것은 아주 당연하다. 한 잔의 차 속에 시주자의 온갖 정성이 담겨져 있고 이는 곧 우주와 진리에 곧바로 통한다...'

 



<수주(주전자)를 들어 숙우에 예열물을 부은 다음 다관 뚜껑을 열고 숙우물을 다관에 붓는다>
선생님께서는 이때 상단 부처님전에 향을 사르고 삼배를 올리셨다.




투다(投茶)

投茶行序(투다행서) 母失기宜(모실기의) 先茶湯後(선다탕후) 曰下投(왈하투) 湯半下茶(탕반하다) 復以湯滿(복이탕만) 曰中投(왈중투) 先湯後茶(선탕후다) 曰上投(왈상투) 春秋中投(춘추중투) 夏上投(하상투) 冬下投(동하투)




 

 

 


<예열...다관의 물을 1번 잔부터 5번 잔까지 나누어 붓는다>



다관에 차를 넣을 때 차례가 있으니 그 올바름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차를 넣고 나중에 탕을 붓는 것을 하투라 하고, 탕을 반만 붓고 차를 넣은 다음 다시 탕을 채우는 것을 중투라 하며, 탕을 먼저 붓고 차를 나중에 넣는 것을 상투라 한다. 봄,가을에는 중투를 하고, 여름에는 상투를, 겨울에는 하투를 한다.




 

 

 

 


<차 넣기..
차시(차를 뜨는 숫가락)를 들고 차호(차통)에서 차를 2.5숟갈정도 퍼 내어 다관에 넣는다>



한국차의 역사
차는 세계의 음료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60여개 국가에서 널리 음용되고 있다.

우리 민족이 차를 마시기 시작한 최초의 기록은 선덕여왕(632~649)때 부터 이며 차씨를 들여와 차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서기 828년 신라 흥덕왕 3년때의 일이고, 당의 다성이라 일컫는 육우가 752년에 저작한 다경(茶經)에 신라와 백제의 차맛이 좋다는 기록이 있는것으로 보아 우리 민족이 차를 접하고 차생활을 한 시기는 이보다 훨씬 이전으로 소급된다.

 

 


<차를 우릴동안 잔을 들고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한 번 돌려 잔을 헹군다>



차 문화의역사 (신라시대)

차 생활이 활발하게 시작된 것은 신라 화랑들의 수련과정에서이다.
차생활을 통하여 진리를 추구하고 심신의 피로를 풀었으며 다도는 화랑의 수행덕목인 도(道)의 연마수련에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다법은 산천유오(山川遊娛)하게 고안되었으며 왕과 승려, 귀족층과 선비, 일반백성들도 차를 마셨다.

그때의 다인들로는 원효, 설총, 충담사, 최치원등이 있다.

 

 

 


<다건을 들고 잔의 물기를 닦아낸다>



(고려시대)

차 문화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고려시대에 다점, 다원, 다정, 다촌, 다방등이 있었으며 이때의 차인들은 무아의 경지에서 손수 차를 끓이고 차를 마시며 선을 수행하여 도에 이르렀다.

고려의 문인들은 훌륭한 찻자리에 참석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였고 찻자리에서는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고 예의와 범절이 발라야 했다.
대표적인 차인으로는 이색, 정몽주, 이승인, 김재 등이 있다.

 


 


<다관을 들고 차가 잘 우려지기를 기원하면서 천천히 시계방향으로 한 번 돌린다>



(조선시대)
조선시대에는 귀족적인 고려시대보다는 쇠퇴하였으나 차에 관한 글, 민요, 문인화가 발달하고 문인들과 승려들을 비롯 대중속에서 면면이 이어지게 된다.
가루차 대신 잎차와 떡차를 끓인 자탕을 즐겨 마시고, 다기도 고려청자의 화려함에서 벗어나 백자의 소담하고 단아한 멋을 지니게 되었다.

조선후기 실학자 정다산선생께서"차를 마시는 민족은 흥하고 차를 모르는 민족은 쇠한다."한 것으로 보아 차를 학문과 예술, 민족정신, 민족애를 교양하는 매개체로서의 음다미풍을 실천하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자기 잔(5번 잔)에 조금 부어서 차가 잘 우려났는지를 확인한다>


초의선사
다인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초의선사는 해남 대흥사의 주지를 지낸 승려이면서 우리나라 다도를 다시 한 번 일으킨 다인이다. 1830년 쌍계사 칠불암에서 저술한 '다신전'과 1837년 일지암에서 저술한 '동다송'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중요한 다(茶)지침서가 되고 있다.

초의선사는 차 정신을 정(精), 조(燥), 결(潔), 중정(中正)이라 했다.

정이란 차를 만들 때와 끓일 때, 손님에게 권할 때 정성스럽게 하는 것이며, 조란 차를 저장하고 다룰 때 한결같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며 결은 만들때와 끓일 때, 저장할 때에는 깨끗한 곳에서 해야 한다.

<1잔부터 4잔까지 반잔씩, 5잔에 70% 채우고...>


중정(中正)
중정(中正)은 동다송에서 "차 속에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현묘함이 있는데 정기(精氣)는 체(體)와 신(神)이 합해지는 곳에서 나타난다. 체(體)와 신(神)이 비록 온전하다 해도 중정을 잃을까 두려운데 중정을 잃지 않아야 건실함과 신령함을 함께 얻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좋은 차와 좋은 물을 얻는다 해도 너무 끓이거나 덜 끓이면 제 맛을 얻기 어렵고, 마시는 장소도 시끄러워서는 안 되며, 마시는 사람의 수도 많아서는 그 묘를 다할 수 없다.

 

 

 


<다시 4잔부터 1잔의 순서로 나누어 붓는다. 마지막 1번잔에 다관의 물이 남지 않도록 똑 떨어지게 붓는다>



飮茶(음다)

飮茶以客少爲貴(음다이객소위귀) 客衆則喧(객중즉훤) 喧則雅趣乏矣(훤즉아취핍의) 獨철曰神(독철왈신) 二客曰勝(이객왈승) 三四曰趣(삼사왈취) 五六曰泛(오륙왈범) 七八曰施(칠팔왈시)

차를 마시는 자리에는 손님이 적을수록 좋다.
손님이 많으면 수선스럽고 시끄러워서 고요한 아취가 없어진다. 혼자 마시는 것이 최상의 경지이며, 둘이서 마시는 것을 승(勝)이라 하고 서넛을 취(趣)라 하고 대여섯을 범(泛)이라 하고 칠팔을 시(施)라 한다.


 


<차 맛보기.. 자기 잔을 들고 차가 잘 우려났는지를 확인한다>


香(향)
茶有眞香(다유진향) 有蘭香(유란향) 有淸香(유청향) 有純香(유순향) 表裏如一曰純香(표리여일왈순향) 不生不熱(불생불열) 曰淸香(왈청향) 火候均停曰蘭香(화후균정왈난향) 雨前神具曰眞香(우전신구왈진향) 更有含香(갱유함향) 漏부香(누부향) 間香(간향) 此皆不正之氣(차개부정지기)

차에는 진향, 난향, 청향, 순향이 있다. 겉과 속이 똑같은 적을 순향이라 하고 설지도 넘 익지도 않은 것을 청향이라 하고 불길이 고르고 균일하게 든 것을 난향이라 하며 비가 오기전에 신령스러움이 갖추어진 것을 진향이라 한다.

 

 


<찻잔 받침을 들고 1번 잔부터 4번 잔까지 다반에 놓는다>


색(色)
茶以淸翠爲勝(다이정취위승) 濤以籃白爲추(도이람백위추) 黃黑紅昏(황흑홍혼) 俱不入品(구불입품) 雪濤爲上(설도위상) 翠濤爲中(취도위중) 黃濤爲下(황도위하) 新泉活火(신천활화) 煮茗玄工(자명현공) 玉茗水濤(옥명수도) 當杯絶枝(당배절지)

차는 맑은 푸른색이 제일 좋고, 찻물은 하얀 쪽빛이 나는 것이 좋다. 누렇거나, 검거나, 붉거나, 어두운 것은 품등에 넣을 수 없는 하품이다. 눈 같은 찻물빛이 상등품이요 비취색나는 찻물빛이 중품이요 누렇게 된 찻물빛이 하등품이다.
새로 길어온 샘물을 활활 타는 불로 끓여 차를 달이는 것은 길고 오묘한 공예를 다 하는 것이며, 옥 같은 차를 얼음 같은 찻물로 차를 달여 알맞은 찻잔에 내는 것은 절묘한 기예를 보임과 같은 것이다.


<스님께 올릴 차를 걷으시는 선생님>




味(미)


味以甘潤爲上(미이감윤위상) 苦滯爲下(고체위하)

맛은 달고 부드러운 것이 상품이고, 쓰고 떫은 것은 하품이다.(茶神傳)


 

 

 

 

 


< 차 드십시오.. 금산스님께서 먼저 차를 드시고...>




造時精(조시정) 藏時燥(장시조) 泡時潔(포시결) 精燥潔(정조결) 茶道盡矣(다도진의)

차를 만들 때는 정성을 다하고
차를 저장할 때는 건조하게 하고
차를 끓일 때는 청결하게 해야만 한다.


정성스럽게, 건조하게, 청결하게만 하면 다도는 다 한 것이다.

 

 


 


<선생님께서 차 맛을 보신다>












 

 

 

 

 




<금산스님께 간단한 설명을 드리고 ../ 자리를 옮겨가며 회원들의 차 맛을 보시는 선생님..>




다례란...

사람, 귀신, 부처님께 차를 바치는 예의를 다례(茶禮, Tea Ceremony)라 하며 역대왕조의 조정다례(朝廷茶禮), 유불도교의 종교적인 다례, 여염집에서의 손님맞이 다례(迎賓茶禮)등이 있다.


 



<걷우기...숙우의 물을 잔에 부어 헹군다>

 

 



다도란...

차잎따기에서 차를 우려 마시기까지의 차일(茶事)로써 몸과 마음을 수련하여 덕(德)을 쌓는 행위를 말한다.
다도의 수련단계를 반복 수련하여 차가 지니고 있는 본연의 맛, 향기, 빛깔을 나타내게 되면 덕을 쌓는 도(道)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가 있는 것이다.

즉, 숙달된 차생활로 법도에 맞도록 숙련된 솜씨로 잘 우려낸 차를 마시면서 느끼는 현현(玄玄)한 아취(雅趣)가 지극한 경지에 이르러 묘경(妙境)을 터득할 수 있는 경지를 다도(茶道)라 한다.



<차칙으로 다관의 차를 끌어내어 5번잔에 담는다>






차의 효능

각성작용
함염과 세균발육 억제작용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
항암효과
충치예방과 구취제거
해독작용

 

 



<숙우의 물을 다관에 부어 헹구고 퇴수기에 버린다>




첫잔은 목구멍과 입술을 적시며
둘째잔은 적적한 번민을 씻어 사색공간을 넓혀주며
셋째잔은 메마른 창자를 찾나니 생각나는 글자가 5000권이라
넷째잔은 가벼운 땀이 솟아 평생의 불평 모두 땀구멍으로 흩어지고
다섯째잔은 기골이 맑아지고
여섯째잔에 신령과 통하였네
일곱째잔은 마시지도 않았는데 느끼나니
양쪽 겨드랑이에서 맑은 바람이 솔솔 일어나네

 

 


<상보를 들고 와서 앞상을 덮는다>



동다송(東茶頌) 第 30 頌

一傾玉花風生腋(일경옥화풍생액)
身輕已涉上淸境(신경이섭상청경)

옥화 한잔 기울이니 겨드랑이에서 바람이 일고
몸은 가벼이 신선이 되어 이미 하늘을 나른다네



<수고하셨습니다.......>

 

 

 

 











 

 

 

 


 





<우리절 감포도량의 차나무와 차꽃 / 차 밭을 포행 중 이신 회주스님(사진:송덕자 기자)>




<경산도량 녹향다례회 1기생>



경산도량 주지스님께서는 '녹향다례회'라는 이름을 내리시면서 부처님의 초전법륜지인 '녹야원'을 의미하는 '녹(鹿)'字 라 하시고 '그 뜻을 깊이 새겨보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3개월 수업을 마치고 아직 헌다복 조차 결정이 안 된 어설픈 시연회였지만 '차(茶)를 통한 불법전파'에 깊은 뜻을 두신 선생님께 감사 드리는 마음으로, 그리고 "명색이 시연회임에도 격식에 맞는 여법한 공양을 올리지 못하여 부처님전에 죄송스럽다"고 몇 번이나 송구해 하시던 선생님의 마음을 대신하여 기사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차(茶)로 맺어지는 인연은 3생의 인연..이라는 말씀에 환희심 내오며 우리절 다례회가 포교의 또 하나의 선방편이 되시기 발원올립니다.

우리절 큰절, 분원도량의 다례회님들께 합장감사 올립니다.

 


나무관세음보살


참고자료: '다신전 동다송'(2005.8월 초판, 엮은이 회주스님/도서출판 좋은 인연),
한국전례원 교육자료참조




 

출처 : 불교 인드라망
글쓴이 : 자목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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