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기

바위산가든에서 종강 파티

차보살 다림화 2009. 6. 21. 18:46

청산에는 하얀색 꽃이다.

이른 봄에는 산수유 개나리, 노랑색 꽃이

겨울나무를 채색하며 생기를 불러일으키고

신록이 무르익으면 분홍 진달래 빨강 철쭉 꽃들

각가지 색 꽃들이 봄의 절정을 이루더니

드디어 짙은 청산이 되면 상두화들이 꽃머리를 하늘로 향한다.

하양 찔레꽃 무리들이 들판에서 애잔한 향기 뿌리고

때죽나무 꽃들이 촘촘히 조롱조롱 달려서 청산을 노래한다.

청산에는 역시나 하양 꽃이다.

하얀 아카시 꽃물 뿌리고 나면 밤꽃 야릇한 향내가

유혹하며 부른다.

청산에 꽃딸기 씨앗을 품은 꽃잎 네개 달린

산딸나무 꽃이 눈부시게 하늘 바라고

층층이 키발 들고 생의 절정을 울린다.

이렇게 꽃들이 제 모습이 어울리는 때를 어찌 그리도 잘 아는지.

자연의 오묘한 조화여! 그 청신한 아름다움이여!

청산엔 하얀색 꽃이어야 한다.

 산딸나무

 

 

 

 

 찔레꽃무리

 

 

 

 때죽나무

 

 

 때죽나무꽃들이라는데...

 

 둥굴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