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조윤수 두번째 수필집 '나도 샤갈처럼 미친 글을 쓰고 싶다'
솔바람 같은 마음으로 일군 글밭들
이화정(hereandnow81@jjan.kr)
수필가 조윤수씨(67)는 길 잃는 즐거움을 즐긴다. 삶의 여러 갈래 길 중에서 한 길을 선택하지만, 그것은 삶의 결과가 아닌 과정이어서다. 작가가 되려는 꿈조차 없었던 그는 펄벅재단 카운슬러 퇴직 후 수필과창작반을 다니게 됐다. 글쓰기는 행운도, 행복도 아닌 평생 직업이 될 줄 그 역시 몰랐다.
조씨가 2년 만에 펴낸 두번째 수필집 「나도 샤갈처럼 미친 글을 쓰고 싶다」(수필과비평사)는 글쓰기에 대한 쉼없는 열정이 녹아있다. 샤갈은 그에게 캔버스의 시인. 샤갈은 전통적인 미술법을 관통하면서도 어떤 화풍, 어떤 사조에도 기울어지지 않고 그만의 독특한 색감과 비구성화법을 구현해냈다. "그림은 그릴 수 없더라도 글은 그런 색채와 느낌이 담고 싶다"는 그는 "머릿속에서 삐죽삐죽 글머리가 튀어나올 때까지 오래 참고 기다렸다"고 했다.
"어찌보면 글쓰기는 미칠 수 없는 나이의 늦바람이지만, 언제 어디서라도 꽃을 담는 눈, 새소리를 울리는 귀, 풀 냄새 그윽한 코, 미소가 머무는 입, 노래가 흐르는 가슴, 솔바람 같은 마음을 지니고 싶습니다."
그는 1987년부터 전통차 문화를 연구해오기도 했다. 아침의 차 한 잔은 하루를 깨우고, 저녁의 차 한 잔은 하루를 마무리하게 만든다는 그는 글밭을 일구는 일 역시 자신을 가다듬는 도구라고 했다. 그에게 수필은 차와 같이 다향의 여운을 남기는 평생 벗.
"수필 묘목을 모종해 수필 정원 하나를 엮어보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습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만 더 많이 알게 돼요. 앞으로 23년은 더 써봐야 알 것 같습니다."
경남 진주 출생인 그는 경희대·부산동아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2003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한 뒤 수필과비평작가회의·전북문인협회·행촌수필문학회한국미래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필집 「바람의 커튼」을 펴낸 바 있다.
(전북일보 7월 보도)
▲나도 샤갈처럼 미친 글을 쓰고 싶다(수필과비평사)=수필가 조윤수의 두 번째 수필집. 이동희 시인은 “독자들은 수필에 담긴 질문과 답변들이 신선하고 개성적이어서 자신의 인생관과 삶의 방향에 대하여 단서를 발견하는 수필을 선호한”면서 “조윤수 작품은 이런 특성을 작품으로 충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3년 ‘수필과비평’을 통해 등단. 저서로 수필집 ‘바람의 커튼’이 있다.
(전북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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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중반을 넘어서며 녹록치 않은 삶의 여정을 걸어 온 여류 수필가들의 수필집들이 출간됐다. 삶에 대한 진지한 시선과 그 안에서 발견하는 일상의 소중함을 엮어낸 그들의 문장에는 평범함에 대한 진리와 소중함이 함께 묻어난다.
▲ 나도 샤갈처럼 미친글을 쓰고 싶다 조윤수 수필가의 ‘나도 샤갈처럼 미친글을 쓰고 싶다(수필과 비평사)’가 출간됐다. 첫 수필집 ‘바람의 커튼’ 이후 두 번째로 내 놓는 이번 수필집은 작가의 사유의 세계를 수필이라는 수단을 통해 심미적 안목으로 그려내고 있다. “처음 수필을 공부할 때 텃밭을 일구며 낙원촌을 구경했던 체험으로 글밭을 경작해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2년만에 다시 수필집을 내면서 그러한 마음가짐들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내 삶을 갈아 가는 한 수필하는 일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원로 작가님들의 말씀처럼 그렇게 글을 써나 갈 생각이에요.” 그의 수필은 객관적 상관물을 시적 서정으로 길어 올리며 자신의 심미적 안목으로 내면화해 가는 미의 궤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 이동희 전북문협 회장은 평설을 통해 “조윤수의 수필 작품은 묻고 대답하는 가운데 자신을 일깨우고 그런 깨달음의 연장선상에서 독자들에게 추체험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며 “때로는 서정적 시정으로 때로는 역설적 반어로 사색의 보폭을 맞추듯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평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전주여고와 경희대, 부산동아대학교를 졸업했다. 2003년 수필과 비평을 통해 등단했으며 전북문인협회, 행촌수필문학회, 수필과 비평 작가회의 등에서 활동 중이다. |
(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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