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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차보살 다림화 2010. 8. 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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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밤하늘의 달을 닮은 조선 백자 달항아리    2010/08/16 13:58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ysjo43/4905225
 원문출처 : 환희! 그리고 부자가 된 기분!
 원문링크 : http://blog.chosun.com/ohsgoat/4904413

조선백자.JPG

 

김환기~41.JPG

 

 

 

항아리 가운데서 그 가치를 가장 높게
인정받고 있는 것이 조선의 백자 달항아리다.
문양이 없는 백색의 원형 그릇이
보름달을 닮았다고해서 달항아리라고 불렸다.

 
숙종 시대인 17세기 말부터 18세기 말,
또는 19세기 초까지 약 100여년간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높이 40cm 전후인 것을 백자대호라 칭하며 높이 여겼다.
그 크기와 백토의 무게 때문에 한 번에 빚어 올리지 못하고
두 개의 사발을 맞불려 이어 붙이는 지혜를 발휘한 덕분에
달항아리의 비정형의 미가 극대화되었다.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달항아리 그림으로 유명한 김환기 화가와
그의 친구이자 국립중앙박물관장이었던 최순우 선생 덕분이었다.


김환기 화백은 그의 작품속에서 매화와 항아리,
달빛과 항아리, 여인과 항아리를 함께 그리기를 즐겼는데
김환기 화백의 그림들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모두 김환기 화백의 그림 속 항아리들이
따사로운 온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가 1963년에 [항아리]란 제목으로 발표한 글에는
달항아리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잘 드러나 있다.
미에 대한 개안이 항아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니
그에게 있어 그보다 더한 찬사는 없을 듯하다.

 


[항아리 / 김환기]


"나는 아직 우리 항아리의 결점을 보지 못했다.
둥글다해서 다 같지가 않다.
모두가 흰 빛깔이다.
그 흰 빛깔이 모두가 다르다.
단순한 원형이, 단순한 순백이,
그렇게 복잡하고 그렇게 미묘하고
그렇게 불가사의한 미를 발산할 수가 없다.
고요하기만 한 우리 항아리엔 움직임이 있고 속력이 있다.
싸늘한 사기지만 그 살결에는 다사로운 온도가 있다.
실로 조형미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과장이 아니라 나로선 미에 대한 개안은
우리 항아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둥근 항아리, 품에 넘치는 희고 둥근 항아리는
아직도 조형의 전위에 서 있지 않을까."

 

 

김CE94~1.JPG

 

김C094~1.JPG

 

김환기~3.JPG

 

 

김CE95~1.JPG

 

김환기~1.JPG

 

김환기~2.JPG

  

김환기~4.JPG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 서서 중에서 / 최순우]


"아무런 장식도 고운 색깔도 아랑곳할 것 없이
오로지 흰색으로만 구워 낸 백자 항아리의 흰빛의 변화나
그 어리숭하게만 생긴 둥근 맛을
우리는 어느 나라 항아리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데서 대견함을 느낀다.
이러한 백자 항아리들을 수십 개 늘어놓고 바라보면
마치 어느 시골 장터에 모인 어진 아낙네들의
흰옷 입은 군상들이 생각나리만큼
백자 항아리의 흰색은 우리 민족의 성정과
그들이 즐기는 색채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자 달항아리 중에서 / 최순우]
 

"폭 넓은 흰 빛의 세계와
형언하기 힘든 부정형의 원이 그려 주는
무심한 아름다움을 모르고서
한국미의 본바탕을 체득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백자 항아리들에 표현된 원의 어진 맛은
그 흰 바탕색과 아울러
너무나 욕심이 없고 너무나 순정적이어서
마치 인간이 지닌 가식 없는
어진 마음의 본바탕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
.
.

 

최순우 선생이 쓰신 그대로다.
항아리를 두고 어느 시골 장터에 모인
어진 아낙네들을 떠올리는 선생의 순한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는 좋은 글이기 때문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과 정겨움이 더 가까이 여겨진다.


누구나 처음 달항아리를 접하는 순간에는
"이게 뭐야?" 볼멘소리를 늘어놓을지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순박하고 후덕한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이
마음에 와 박히는 순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리숭하게만 생긴 둥근 맛을 제대로 보기 위해
밤하늘의 달을 먼저 올려다 보곤한다.
초승달에서 그믐달로 차고 기우는 달이
밤하늘에 달항아리로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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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이 펴낸  "백자달항아리" 도록에서 발췌]
 

 

국보622호.JPG
높이 49.0cm 입지름 20.1cm 밑지름 15.7cm
18세기 / 국보 제622호 / 우학문화재단 소장

 

몸체 지름에 비해 키가 커서 갸름한 인상을 주는 항아리다.
몸체 중앙에서 상부와 하부를 접합한 흔적이 확인된다.
입은 비스듬하게 각을 이루며 짧게 솟아있고 굽은 수직이다.
담청색 유약을 내외면에 씌엇으나
부분적으로 유약이 씌워지지 않은 곳도 있다.
접지면은 유약을 닦아내고 내화토를 앏게 발라 구웠다.
표면의 색조는 유백색이며 유약이 흘러 뭉친 곳은 옅은 푸른색을 띤다.
몸체 하부 곳곳에 태토에 섞인 잡불로 인해 황적색을 띠는 부분이 있으며
표면 전체에 걸쳐 미세한 기공들이 분포해 있다.

 

 

국보309호.JPG
높이 44.5cm 몸체지름 42.0cm 입지름 21.5cm 밑지름 16.5cm
18세기 / 국보 제309호 / 삼성미술관 Leeum소장

 
조선시대 달항아리에서는 드물게 몸체가 좌우 대칭으로
거의 완전한 원형을 이루는 항아리다.
순백의 태토 위에 투명한 백자 유약이 씌워졌으며
몸체 중간의 이음새가 말끔하게 다듬어지고 굽의 깎음새도 단정하다.
굽은 수직이며 입술의 바깥이 볼록하고 둥글게 마무리되었다.
유약이 굽 안쪽까지 발라져 있고 접지면에서는 유약을 닦아내고 구웠다.
받침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표면 곳곳에 스민 옅은 갈색 얼룩이 독특한 조형미를 형성하고 있다.

 

 

보물1437호.JPG
높이 41.0cm 몸체리름 40.0cm 입지름 20.0cm 밑지름 16.0cm
18세기 전반 / 보불 제1437호 / 국립중앙박물관소장


높이와 몸체 지름의 크기가 거의 같은 가장 전형적인 항아리이다.
몸체는 완전히 둥글지도 않고 심하게 일그러지지도 않은
여유로운 느낌의 둥근 모양이고
구워지는 과정에서 한쪽이 조금 내려 앉았다.
밖으로 짧게 벌어진 입술의 바깥쪽 모서리를 죽여
둥글게 손질하고 비스듬히 처리하였다.
수직으로 곧게 선 굽의 지름은 입지름보다 조금 좁다.
푸른 기운이 거의 없는 투명한 유약이 씌워졌으며 표면의 유색은 유백색을 띤다.
유약이 굽 안쪽까지 씌워졌으며 접지면에 모래받침 흔적이 남아 있다.
표면에 부분적으로 빙렬(氷裂)이 크게 나 있다.

 

 

보물1441호.JPG
높이 44.5cm 몸체지름 43.5cm 입지름 18.3cm
18세기 보물제1441호 / 디 아모레 뮤지움 소장


굽과 입이 비교적 높고 입지름과 밑지름의 크기가 거의 같은 항아리이다.
입은 별도의 손질없이 그대로 곧게 뻗어오른 형태로 마무리하였다.
전체적으로 당당하고 균형 잡힌 기형이며,
유약이 고르게 씌워지고 표면의 광택이 좋다.
몸체 일부에 잔 빙렬이 나 있으며,
표면 곳곳에 변조 과정에서 생긴 미세한 구멍들이 있다.
유약을 굽 안쪽까지 싀운 다음 접지면의 유약을 훑어내고 구웠다.
접지면에 검은색 모래받침 흔적이 남아있다.

 

 

국보310호.JPG
높이 45.0cm 몸체지름 44.0cm 입지름 21.0cm 밑지름 17.0cm
18세기 전반 / 국보 제310호 / 남화진 소장


높이와 몸체 지름의 비율이 1대 1에 가까운 항아리이다.
밖으로 벌어진 입술의 바깥 모서리를 둥글게 손질하고
안쪽은 매끈하게 비스듬히 처리한 점도 동일하다.
다른 달항아리에 비해 두께가 앏은 편이며
유약이 항아리의 내부와 굽 안쪽 바닥까지 균일하게 씌워졌다.
유약 바른 상태가 좋고 표면에 얼룩이나 빙렬이 없으며 광택도 좋다.
기형과 유약 바른 상태 유색 등 전체적으로보아
정교한 솜씨로 만들어진 항아리로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더불어
조선 새대 달항아리의 정형을 보여준다.

 

 

보물1438호.JPG 
높이 47.5cm 몸체지름 44.5cm 입지름 20.5cm 밑지름 15.5cm
18세기 / 보물 제1438호 / 개인 소장


전체적으로 늘씬하면서도 안정감 있고 당당한 인상을 주는 항아리다.
다른 달항아리와 비교하여 일그러짐의 정도가 덜한 편이며,
치밀하게 잘 수비된 태토가 사용되었다.
입술은 두투마고 수직적인 형태이며 밖으로 약간 벌어져 있다.
입술 끝을 다듬어 각을 없앴으나 예리한 느낌이 남아있다.
접지면에 받침 흔적으로 보이는 검은 자국이 있다.
표면 곳곳에 이물질이 부착되어 있으나
유약 바른 상태와 유약의 발색이 균일하여 표면의 광택이 좋다.

 

 

보물1439호.JPG 
높이 47.8cm 몸체지름 45.5cm 입지름 19.5cm 밑지름 18.0cm
18세기 / 보물 제1439호 / 개인 소장
 

굽과 입의 높이가 비교적 높고
입지름과 밎지름의 크기가 거의 같은 항아리이다.
다른 달항아리에 비해 두께가 두터운 편이다.
입술은 약간 벌어져 있으나 수직에 가까우며
입술 끝으로 갈수록 두께가 점점 얇아진다.
굽 안쪽을 얕게 깎아냈으며 그 깎음새가 단정하다.
굽 안쪽 바닥은 이물질이 없이 깨끗하다.
유약이 고르게 씌워졌으나 표면의 광택은 거의 없고
곳곳에 황갈색을 띄는 부분이 있다.
조선도자기에 심취하여 그 영향을 받은 작품을 제작했던
일본인 도예가 하마다 쇼지(1894 ~ 1978)가 소장했던 내력을 갖고있다.

 

 

일본소장.JPG

 높이 45.0cm 몸체지름 42.4cm 입지름21.2cm 밑지름 15.9cm
18세기 /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


원래 일본 도다이지에 소장되어 있었으나
사고를 당하여 수 백 편으로 조각난 상태로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에 기증된 이후
거의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입술의 바깥은 볼록하게 도드라지게,
한쪽은 비스듬히 매끈하게 손질되어
위에서 내려다 보면 짧은 입이 밖으로 벌어진 형태를 하고 있다.
유약이 두껍게 씌워져 있으며 유색은 차분한 유백색을 띤다.
굽은 안쪽 바닥은 유약을 닦아내고 변조하였다.

 

 

영국소장.JPG

 높이 45.0cm 몸체지름 43.5cm 입지름 20.5cm 밑지름 15.5cm
18세기 / 영국 대영박물관 소장


조선 도자기에 심취했던 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도예가
버나드 리치가 1935년 한국에서 구입하여 소장했던 달항아리이다.
버나드 리치는 이 항아리를 구입해 가면서
"나는 행복을 안고 갑니다" 라며 좋아했다고 한다.
몸체 중간의 밋밋한 배 부분에서
상부와 하부를 이어붙여 제작한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입술이 약간 벌어져 있으나
수직에 가까운 형태로 짧게 솟아 있으며 굽은 짧고 곧다.
유약이 고르게 씌워졌으며 표면에 광택이 있다.

 

 

[달과 조선백자 달항아리가 얼마나 비숫한지 보여주는 사진]
img081.jpg

Mercedes Sosa - Luna Tucumana(투쿠만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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