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상물 모음

봄 소식

차보살 다림화 2014. 2. 21. 19:11

 

 

안녕하세요? 귀한농부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새봄입니다.

자연은 늘 신비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천의 얼굴을 자진 자연을 어쩌 다 알겠습니다.

동해안에서는 폭설이 연일 내렸지만 같은 나라 이쪽 내륙 지방인 전북 지방은 겨울 같지 않은 날이 연속이었습니다.

엊그제는 경주 근방에서 대학 신입생들의 오리엔테이션 현장이 지붕의 눈더미 무게를 못 견디어 무너지고 말았지요.

열 명의 젊은 꽃들이 막 피어나려다가 그냥 그래도 떨어지고 말았군요. 또한 많은 꽃들이 참사에 이지러져 부상을

당하였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아직 저는 겨울다운 겨울을 맛보지 못하였는지, 아이러니하게도 눈 속에 파묻혀 보지도 못하고 겨울이 지나는 듯

서운하기도 한 기분이 한켠에 있습니다. 나태한 소리일까요. 그래도 자연은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절망 가운데서도

봄은 여지없이 오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와 있습니다.

희망을 잃지 말아야겠지요.

 

 햇살이 따뜻한 날 웅포 나루터 근처에 갔다가 우리나라 차나무의 북방 한계선인 익산 근처의 차나무 군락지를 찾았습니다.

사철 푸른 차나무가 소나무 아래서 여전히 푸른 기운을 내뿜고 있습니다. 겨울에 피던 차 꽃이 시들고 아직 새잎이 나려면

한참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익산 둘레길 중에서 금강이 시원히 내려다 보이는 곳,

덕양정에서  봄의 기운을 느껴보았습니다.

 

 여기는 전주 근방의 금산사 근처에 있는 금평 저수지 상류입니다.

봄 꽃이 피었나 살펴보러 나왔습니다.

 

 

 푸석한 땅을 뚥고 올라온 작은 별꽃들입니다. 봉오리가 앙증맞게 맺혀 있습니다.

하늘의 벌이 땅에 내려오면 이런 꽃이 되기도 하나봅니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자신의 생명을

다하여 자신의 길을 살고 있습니다. 귀하디 귀한 생명입니다. 어찌 반갑지 않겠습니까.

 

 

 

 비닐 안에서 숨죽여 기다리던 마늘 새잎이 올라와 있습니다.

 

 양지 바른 곳의 매화나무 가지가 물이 올라 봉오리가 제법 크게 맺혀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얼마 안 있어 꽃이 피어날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는 모과나무 같은데 이런 모양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손길에 의한 작품일까요?

 

 

 봄 찾아 들로 산으로 바다와 호숫가로 다녀 보았으나...

돌아와 보니 우리집 베란다에 천리향이 이미 피고 있었습니다.

 

 무심코 거실 창을 열고 나갔다가 달보드레한 향기에 고개를 돌려보니, 아! 달작지근한 맛이라니요.

천리향이 살며시 입을 벌려 향기를 내보내고 있군요.

 

 꽃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데요. 사람의 지덕체의 향기는 만리를 가다가, 더 멀리 세대를 거쳐 갈 수 있다지요.

그런 사람의 향기를 지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때 쯤 제주에는 천리향 뿐 아니라 매화, 복사꽃까지 피었을 것 같습니다. 벚꽃도 피고 있지 않을까요?

제주의 봄이 그립군요.

 

화분의 난화도 피어나려고 조심스레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가 김병종씨는 새싹이 올라오는 것을 이렇게 형상화하여 아름다운 그림을 남겼습니다.

요즈음 도시 사람들이야 겨울을 보내기가 뭐 그리 대단한가요? 그래도 움추렸던 어깨가 열리는 것 같습니다.

약동하는 봄입니다.

 

 

 

 힘차게 물고기들과 바닷속을 유영하는 소년 같이 자유로운 생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자연은 이렇게 어울려 있습니다. 같이 산다는 것은 이렇게 서로 호흡을 주고 받으며 힘이 되어서 서로를 느끼면서

전진하는 생명의 행렬을 이어가는 것인가 싶습니다.  모두 행복하고 힘찬 새봄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소치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또한 같은 시기에

절망적인 소식을 접한 슬픈 소식을 접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보내며, 그들에게도 자연의 은혜가 고마움으로

돌아오도록 기원합니다. 사람이 자연을 거스르지만 그래도 사람이 희망이 되어야겠지요.

회원 여러분 모두 희망의 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梅(매)-송나라 때의 어느 여승

 

盡日尋春不得春   종일 봄 찾았으나 봄은 얻지 못하고

진일심춘부득춘  

芒鞋踏遍隴頭雲   짚신 끌고 언덕위의 구름 속 서성이네. 

망혜답편농두운

還來適過梅花下   돌아오다 마침 매화 밑을 지나니

환래적과매화하

春在枝頭已十分   매화가지머리에 이미 봄빛이 완연하네

춘재지두이십분

 

 

 

 

 

'사진 영상물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중매  (0) 2016.01.21
특이한 예쁜 꽃들  (0) 2014.02.23
안압지에 미친 여자  (0) 2013.07.15
화요모임을 위한 메시지  (0) 2013.07.11
[스크랩] 팜므 파탈! Klimt의 여인들  (0) 201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