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암
고고한 선비의 풍류
단양팔경 중 하나로 푸른 계곡을 끼고 있는 70m 높이의 기암절벽이다. 고려 말의 학자 우탁(1263~1343년) 선생이 정4품 ‘사인재관’ 벼슬에 있을 때 휴양하던 곳이라 해서 사인암이라 불리게 되었다. 기암절벽 위에 서 있는 노송이 멋스러우며 우탁 선생이 직접 새긴 ‘뛰어난 것은 무리에 비유할 것이 없으며 확실하게 빼지 못한다. 혼자서도 두려운 것이 없으며 세상에 은둔해도 근심함이 없다’는 뜻의 글씨가 암벽에 남아 있다.
사인암 앞에는 긴 흔들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가 놓인 계곡은 운선계곡으로 단양팔경의 계곡 중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 김홍도가 그린 단원화첩에도 빼다 박은 듯한 사인암과 계곡의 절경이 남아 있으며 실제로 사인암 아래 앉아 기암절벽을 싸고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면 옛날 선비들이 이 자리에 앉아 시 한 수 읊었을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인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1.15, 마로니에북스)
단원 김홍도의 사인암도
우리는 왜 사인암에만 오면 밤이 되는가?
춘산(春山)에 눈녹인 건듯 불고 간듸 업다 | |
현대역 | 봄 산에 쌓 눈을 녹인 바람이 잠깐 불고 어디론지 간 곳이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탄로가 2수 [嘆老歌] (외국인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사, 2010.1.29, 도서출판 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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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산春山에 눈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듸 업다
저근덧 비러다가 마리우희 붙니고져
귀밋티 해묵은 서리를 녹여불가 하노라
탄로가嘆老歌
봄 산에 쌓인 눈을 녹인 바람이 잠깐 불고 어디론지 간 곳이 없다.
잠시 동안 (그 봄바람을) 빌려다가 머리 위에 불게 하고 싶구나.
귀 밑에 여러 해 묵은 서리(백발)을 다시 검은 머리가 되게 녹여 볼까 하노라.
원문 | 손에 막 잡고 손에 가싀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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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역 | 한 손에 막대를 잡고 또 한 손에는 가시를 쥐고, [네이버 지식백과] 탄로가 2수 [嘆老歌] (외국인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사, 2010.1.29, 도서출판 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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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막대를 잡고 또 한 손에는 가시를 쥐고
늙는 길은 가시 덩굴로 막고, 찾아오는 백발은 막대로 치려고 했더니,
백발이 (나의 속셈을) 제가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단원 김홍도의 사인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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