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상물 모음

매화 이야기

차보살 다림화 2007. 4. 1. 18:35
  매화 이야기 | 메인 게시판 2007.03.13 23:12
장효철(henryjang53) http://cafe.naver.com/lgeob/923 이 게시물의 주소를 복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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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花 이야기
 
 
千 年 老恒 藏 曲 梅 生 寒 不 賣 香
 

오동나무는 천년의 세월을 늙어가며

항상거문고의 소리를 간직하고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가더라도 결코

그 향기를 팔아 안락함을 구하지 않는다

매화는 다섯 장의 순결한

백색 꽃잎을 가진 아름다운 꽃이다

그러나 꽃이 피면 오래도록

매달려 있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다

미인박명이라 했던가

매화 또한 덧없이 피었다가 지고 마는 것이

미인의 모습 같다고 하여

옛 시가에서는 미인에 곧잘 비유되곤 한다

절개의 상징인 매화와 댓잎을 비녀에

새긴 것이 매화잠(梅花簪)이다

머리에 꽂아 일부종사의 미덕을

언제나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축일에 부녀자가 머리에 매화를

장식(梅花粧)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외세의 억압에도 굽히지 않고 불의에 물들지 않으며

오히려 맑은 향을 주위에 퍼뜨리는

모습에서 선비의 기질을 본다.

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松)와 대나무(竹)

그리고 매화(梅)를 세한삼우(歲寒三友)라 하여

시인묵객들의 작품 소재로 즐겨 다루어 졌다

 

 





梅  花



이호신 <산청 정당월매>
종이에 수묵담채, 163 x 265cm, 1998년 ⓒ 이호신

옛 선인들은 달빛 아래서 매화를 바라보며 '어둠 속에서 빛나는 꽃'이라 했다.
특히 보름달이 휘영청 떠올랐을 때 보는 매화는 더욱 아름다워,
조선시대 매화그림 중에는 보름달과 매화를 함께 그린 작품이 많고
그 명제를 '월매도'라고 했다.
이 작품 역시 명제가 '산청 정당월매'이니
'달빛 아래 보이는 산청의 정당매화'로 '산청 삼매' 중의 하나다




  매화 앞에서  /  이 해 인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땅속 어둠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꽃잎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걸어온 어여뿐 봄이
마침내 여기 앉아 있네

뼛속깊이 춥다고 신음하며
죽어가는 이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하던
희디흰 봄 햇살도
꽃잎속에 접혀있네

해마다
첫 사랑의 애틋함으로 피어나는
나의 봄

눈속에 묻어 두었던 이별의 슬픔도
문득 새가 되어 날아 오르네

꽃 나무 앞에 서면
갈 곳 없는 바람도 따스하여라
살아갈수록 겨울은 길고
봄이 짧더라도 열심히 살 거란다

그래, 알고 있어
편하게만 살 순 없지
매화도 내게 그렇게 말했단다
눈이 맑은 소꿉동무에게
오늘은 향기나는 편지를 쓸까

매화는 기어이
보드라운 꽃술처럼 숨겨두려던
눈물 한방울 내 가슴에 떨어뜨리네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김 용 택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 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장효철(henryjang53)

평범하지만, 하는일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
henryjang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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