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기

금구주변의 봄소식

차보살 다림화 2008. 3. 12. 21:58
 
           

 

 

금천의 매화 꽃망울

쌔근 쌔근 숨소리

들리네

 

 

 

 

 

옛날에 

차잎 따다 차다리기

하던 절집 뒤

삼층석탑 오르는

계단의 차나무랑

노거수들이

 

 

 

새 차잎이 나오려면

아직 아직

곡우절이 와야

 

 지난 해 영글었던 차 씨앗이

떠난 차열매 껍집 자리 휑하다

 

 

 덩그마니 높은 나무 위의 까치 집에는

사는 까치는 이 봄 어떤 꿈을 꿀까

어떤 봄소식을 전하려는걸까

 

 처음 만난 새봄의 풀꽃을

 

 

 

 하늘의 별이 떨어져

내려 앉은 듯

 

 이 하얀 집에는

 

 오가며 그 집 앞을

 

 두근두근 홍매꽃봉

 처녀 젖망울만하다

 

 보송보송 목련꽃봉오리도

 

 겹동백이 붉게 봉오리 맺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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