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기

김포 애기봉에서 북녘땅을

차보살 다림화 2008. 10. 5. 20:05

 김포 애기봉에서 내려다 본 한강 하구와 북녘 땅

애기봉은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와 조강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 바다로 흘러가는 곳에 솟아 있다.  애기봉은 병자호란때 평양감사와 기생 애기와의 슬픈 일화가 서려있는 곳으로 북녘땅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곳이다.북한에서 마주 건너다보여 크리스마스때면 대형 트리를 세워 성탄을 축하하고 불탄일에도 각종 종교행사가 열린다.

애기봉은 지형뿐만 아니라 그 아름다운 경치로도 유명하다. 한강과 임진강이 서로 만나 서해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삼각 지점에 우뚝 솟은 산으로 강쪽은 절벽을 이루어 마치 부여의 낙화암을 연상케하고 서해바다 쪽으로 강화도의 해안이 수평선과 맞물려 아름답게 펼쳐진다.


김포에서 국도 48호선을 따라 강화쪽으로 17㎞를 달리면 군하삼거리가 나오며 우측으로 5.6㎞를 더 가면 출입통제소에 다다른다. 신고서만 작성하면 출입이자유롭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될 철구조물

 

 

산 정상 전망대에 올라서면 북녘 산하가 바로 발밑에 펼쳐진다. 전망대가 생긴이후 한해에 20만여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명절이나 연말연시에 더욱 많은 실향민들이 찾아와 안타까운 한을 달래는 곳이기도 하다.


 

 오른 쪽, 남녘의 들판은 벼가 누렇게 익어간다

 

 마주보고 있는 북녘, 개성의 해변인 듯, 여기의 들판도 같은 벼가 익어가고 있건만...

 

 가장 먼 산이 개성의 송악산이다. 선전마을이 보이고, 그 앞의 논도 여기과 다름없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마음대로 나룻배를 뛰우고 이 강을 건널 수 있는 날이 어서 오면 좋으련만. 전쟁이 일어나면 여기는 가장 위험한

요새가 되는 곳이다. 이 아름다운 경치가 건널 수 없는 선 없는 경계선이라니!

 

 임진강물이 도도히 김포 쪽으로 흘러온다.

 위로 올라가면 예성강 포구가 나올 것이다.

 

 북녘 선전마을 앞의 논에서 엎드린 북녘 사람이 망원경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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