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 봄이 온다
귀여운 새들아 둥지를 지어라.
지푸라기와 새털을 짜서
모두 함께 최선을 다 하여라.
봄이 온다, 봄이 온다
꽃들도 이제 곧 찾아 온다.
팬지꽃과 백합화와 그리고 수선화
모두 한결같이 찾아 오리라.
봄이 온다, 봄이 온다
만물들 모두 다 아름다워라.
강물도 반짝반짝 반짝이나니
한겨울에 맺힌 작은 봉오리들이 2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봄의 교향악을 펼친다.
해마다 몇 년 째 봄을 안겨주는 천리향
천리향이 필 때는 반드시 한란도 꽃대를 밀어 올린다.
함께 봄소식을 알린다.
2009년 3월 일 익산의 서동공원, 노란 입술을 내미는 산수유
장엄하게 만발한 게발선인장
순천 조카네 집 베란다에서, 찬탄,찬탄! 또 찬탄하다가...
베란다의 향은 문을 열지 않아도 유리틈 사이로 거실까지 베어든다.
현관문을 열면 향기가 먼저 안겨온다.
2009년 3월 8일 햇살 퍼지는 창가의 한란의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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