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기

청춘예찬, 꽃피는 사월

차보살 다림화 2009. 4. 6. 03:12

꽃피는 사월이여!

 

  청춘,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따뜻한 봄바람이다. 풀밭에 속잎 나고, 가지에 싹이 트고,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의 천지는 얼마나 기쁘며,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것을 얼음 속에서 불러내는 것이 따뜻한 봄바람이다. 인생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 보내는 것은 청춘의 끓는 피다. 청춘의 피가 뜨거운지라, 인간의 동산에는 사랑의 풀이 돋고, 이상의 꽃이 피고, 희망의 놀이 뜨고, 열락의 새가 운다.

  사랑의 풀이 없으면 인간은 사막이다. 오아시스도 없는 사막이다. 보이는 끝까지 찾아다녀도, 목숨이 있는 때까지 방황하여도, 보이는 것은 거친 모래뿐일 것이다. 이상의 꽃이 없으면, 쓸쓸한 인간에 남는 것은 영락零落과 부패뿐이다. 낙원을 장식하는 천자만홍이 어디 있으며, 인생을 풍부하게 하는 온갖 과실이 어디 있으랴?

이상! 우리의 청춘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이상! 이것이야말로 무한한 가치를 가진 것이다. 사람은 크고 작고 간에 이상이 있음으로써 용감하고 굳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민태원의 <청춘예찬> 중에서

 

 

 원당 마을 지나다가

 

 

 코아호텔 앞 목련 나무

 

 

 원당리를 지나다가,  백매화

 야생 천리향

 

 우리집 온실의 천리향은 다 떠난 뒤

야생 천리향 꽃송이 얻어와서 한참 그 향과 함께 하다

 앵도화

 

 4월이 되자 경기전의 고매도 꽃이 떠난 자리 새 잎이 돋고

같은 가지에 겹꽃과 홑꽃이 같이 달려 있다.

 

 가까운 언덕에서쑥을 뜯다가 올려다 본 저녁 놀.

 

 노매의 꿑 가지에서 녹색 새 줄기가 뻗어나오고

 

 오목대 계단 가의 명자꽃(산당화)

 

 

 산당화가 피면 동네 처녀 바람 난다 했던가.

 

 하얀 산당화

 

개나리 진달래가 피면 완연한 봄임을

한벽루 앞을 지나  오목대와 이목대를 통과할 때는 꽃대궐에 드는 듯...

 

 

 벚나무 굵은 둥치에서 꽃송이가  어찌 이렇게 터져나올 수가

왕복표 없는 인생, 단 한 번의 특권인 청춘 시절! 그러나 어찌 '긍정'과 '성공'만이 있을 것인가.

 

하지만 벽이 뚜꺼우면 두꺼울수록, 그를 뚫는 고행은 더욱 드라마틱하리니.....

 

 

 

 

 

코아호텔 앞 목련나무 

우리 동네 목련 

 

목련 꽃봉오리는 하늘물감 찍어서 자화상을 그린다.

 

자목련 봉오리 

우리집 자스민 나무 빈 가지에서 드디어 새 잎이 핀다.

 

쟈스민은 인위적으로 늦가을에 잎을 따주었다.

    잎이 다 크면 그때 꽃이 필 것이다. 나는 믿는다, 반드시 꽃이 필 것을.

 

차나무에서도 새 잎이 피었다.  일창이기. 두 잎 따서 씹으면 침으로 우린 햇차 맛을. 그 오묘한

천리향은 꽃 떨어진 자리에서 새 잎이 핀다, 열매처럼

 

시든 차꽃이 그대로 달려 있는 가지에 새순이 피어

 

어린 차나무

 

 

 

2월 중순 무렵 올라온 난화들이 한 달 이상을 그 모습 그대로, 정갈하고도 꼿꼿하게 지닌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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