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떠나가고 바람도 떠나가고
천지일체가 떠나가고 세월조차 떠나갔구나
남은 것은 일체가 없으나 살아 있는 진리만
있구나
인생사도 없구나 수많은 세월이 지나가니
형상의 일체가 없고 없는 가운데 만상이 있구나
나의 마음이 세상이 되어 다시 나니
세상의 일체가
살아 있고 죽지 않구나 세월이 지나가면 지나간 과거가
없는 이치를 인간이 알지만 그 이치를 마음에 가진
자
세상에는 없는 것이라 마음은 자기가 가진 만큼 인간이
살고 행하고 말하듯이 자기 속에 참 가진 자는 참이
자기 속에 있어
참으로 살 것이고 참말 할 것이다
세월따라 가버린 일체가 없어졌으니 천극락만
남아 가는 지옥의 세계가 없어졌구나 다시는 갈 수도
없고
없는 것이 없어졌구나
피닉스에서 2005년 12월 18일 우명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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