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와 글 모음

그대는 아는가

차보살 다림화 2007. 1. 24. 19:20

 

 

그대는 아는가

나무가 참인가

나무의그림자가 참인가를

그대는 아는가

실물이 참인가

실물의 사진이 참인가를

그대는 아는가

마음속에 가진 세상이 참인가

세상이 참인가를

그대는 세상을 마음속에 모두 담아

허인 사진의 그림자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고

그 속에서 갇혀 있어 지옥이고

죽어 있는 이치를 아는 가

그대는 어릴 때부터 본 것을

마음속에 다 찍어놓고

들은 것도 마음속에 다 찍어 놓고

냄새도 마음속에 다 끽어 놓고

귀로 들은 것도 마음속에 다 찍어 놓고

그 몸의 감각과 감촉도 다 찍어 놓고

그 속에 죽어 있지 않는가

그대는 그림 속에서 빠져나와

세상이 되고 세상에 다시 나

살 면은 참 생명으로

영생불사신으로 살지 않겠는가

사람은 지금 사는 것이

살아 있는 줄 아나

그림 속에 살고 있음 모르고

또 죽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세상에 나와 있지 못하니

다들 그림 속에 주인공으로

죽어 있어라

 

언젠가는 세상을 구원 하는 때도

있지 않겠는가

구원이란 죽어 있는 것이 사는 것이

구원이고 살아있는 이 세상에

사람이 자기의 마음세계를 없애면

모두가 세상이 되고 세상 밖에 나와

살지 않겠는가

사람은 지혜가 없어

죽고 살고를 알지 못하니

이것은 지혜 있는 세상 사람만이

이것을 알 수 있지 않겠는가

사람의 마음은 이 세상을

그 마음에 담고 세상을 도둑질하여

자기의 세계를 만들어 사니

이것이 세상이 아닌가

허인 이것에 자기가 되어

살아가고 있으니

허상은 없는 것이라

실상인 이 세상 나와 사는 것이

바로 사는 것이고 살아 있는 진리로

거듭나는 것이고 살아 있는 신의 몸

마음으로 거듭나는 것이라

일체가 다 살아 있으나

인간만이 유독히 자기의 세계가

있어 지옥에 갇혀 있어

이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해탈이고 부활이라

거듭나 살아 영생천국 나는 것이

자기의 마음세계를 없애

세상의 주인으로 다시 나는 것이라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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