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상물 모음

주염계의 애련시

차보살 다림화 2008. 7. 19. 18:54

     


  Ho capito che ti amo

 

 

 

               蓮心不水汚

 

물과 물의 화초 가운데는 사랑할 만한 것이 많기도 하지.

진나라의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하였다네,

당나라 이래로 사람들은 모란을 좋아하지.

나는 유독 진흙에서 나왔지만 더럽지 않고 요염하지 않고,

덩굴을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않으며,

맑고 출렁이는 물에 씻겼지만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꼿꼿하고 께끗이 서 있어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연꽃을 사랑하네.

 -중국 송나라의 주돈이의 애련설에서-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수륙초목지화 가애자심번)
   물과 육지와 풀과 나무 가운데 꽃이 예쁘지 않는 것이 없도다.
 
   晉陶淵明獨愛菊 自李唐來世人甚愛牡丹(진도연명독애국 자이당래 세인심애목단)
   진의 도연명은 국화를 사랑하였고, 당나라 이백이래 세인들은 목단을 사랑하였다.
   

 

 

 

 

 

余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 濯淸漣而不妖(여독애연지출어니이불염 탁청련이불요)

   나는 유독 연꽃을 사랑하는데 연은 진흙땅에서 나왔으면서도 진흙에 물들지 않고,
   맑은 여울에 씻기어도 요염되지 않으며,
 
   中通外直 不蔓不枝 香遠益淸 ((중통외직 불만불지 향원익청 )
   속은 비어 있되 겉은 꼿꼿하고, 잎과 가지는 늘어지지 않으며, 향은 멀리에서 더욱 맑으며
 
   亭亭淨植 可遠觀而不可褻翫焉(정정정식 가원관이불가설완언)
   형형하게 우뜻 솟아 가히 멀리서 바라봐야지 매만질 수는 없어라.
 

 

 

 

 

    余謂 菊花之隱逸者也 牡丹花之富貴者也(여위 국화지은일자야 목단화지부귀자야)

   나는 국화꽃은 숨어서 여일하는 자요, 목단꽃은 부귀자이며,
 
   蓮花之君子者也(련화지군자자야)
   연꽃은 군자라 말하겠노라.

 

 

 

 

  噫! 菊之愛 陶後鮮有聞 蓮之愛同予者何人(희! 국지애 도후선유문 연지애 동여자하인)

   아, 국화사랑은 도연명 이후 듣기 드물고, 연꽃에 대한 사랑하는 자는 얼마나 되겠는가!
 
   牡丹之愛 宜乎衆矣(목단지애 의호중의)
   목단에 대한 사랑은 가히 많으리라.

 

 

 

 

 

 

 

 

 

 

 

 

 

 

 

 

  ※ 주돈이(周敦頤, 1017~1073)는 송나라의 철학자, 주염계(周濂溪)라고도 한다.

       태극도설(太極圖說)을 주창했으며 1,000년 동안 국가의 이념으로 이학(理學)의 토대를
        마련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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