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상물 모음

청주고인쇄박물관, 흥덕사지, 철당간

차보살 다림화 2008. 10. 2. 00:41

 청주고인쇄박물관 에 가면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책이 있기까지,

인쇄문화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왜 청주고인쇄박물관인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로 인쇄한 '直指'가 있기 때문이다.

<직지>의 본래 제목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며,

부처님과 큰스님들의 말씀을 간추려 상,하 두권으로 엮은 책이다.

이 책은 서기 1377년(고려, 우왕 3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찍혀졌다.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 1책만이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있는 하권은 표지를 제외하고 39장인데 첫째 장은

사라지고 매 장 11줄씩 각 줄마다 18-20자씩 인쇄되어 있다.

 마지막 장에 인쇄시기와 인쇄장소, 인쇄방법 등이 기록되이 있어, 현대의

선진국 누구도 부인할 수가 없다. 

 

 

 흥덕사지에서 발견된 치미

 

 

 984년 택지개발사업 도중 '흥덕사'라는 명문이 새겨진 청동금구와 청동불발 등

유물이 출토되어 이곳이 직지을 인쇄한 흥덕사지임이 확인되었다.

 

 

 이것은 751년 이전에 목판으로 인쇄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목판 인쇄본이다. 연대 표식이 없지만 이것이 경주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굴되었고, 그 석가탑의 만든 연대가 751년 이전이기 때문에

그 시기를 확인 할 수 있다. 한지는 천년 이상 보존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한글로 인쇄한 '월인천강지곡 ' 영인본

현재 (2008년 10월) 드라마 '대왕세종'에서 세종이

우리의 하늘을 찾기 위해 또 애민하는 마음이 얼마나

절실하였는지 알 수 있다. 백성들의 주권을 찾아주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은 그 시대의 누구도 따라 갈 수 없었던 것 같다.

조선을 뒤흔드는, 아니 지구를 뒤흔드는 혁명이었다.

드디어 주자소가 설치되고...

물론 한글의 기본이 되는 고 글자가 고조선 때 38 자가

있었다 한다. 

 

 

 흥덕사지에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세워진 것이다. 박물관 뒤에 흥덕사 금당을 복원하였다.

 

 

 

 

 

 남아 있던 주춧돌 위에 그대로 기둥을 세웠다.

 

 

 

 

 

 청주 시내 한복판에 '철당간'의 위용이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철당간은 몇 안된다고 한다.

당간은 괘불을 내걸기 위하여 절 앞에 세웠던 것으로, 명문이 있는 것으로는 한국에서 유일하다.

배의 형상을 하고 있는 청주의 지형상 돛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높은 곳에 올라보면 청주시가  시의 한가운데를 흐르고 있는 무심천에 뜬 것 같아 그 기를 안정시키기

위하여 돛대를 세웠다고 한다.  돛대를 세우게 된 재미 있는 전설이 유래되고 있다.

 

  철당간의 셋째 기둥에는 393자의 양각 글씨가 있다. (국보 41호)

962년에 만든 것으로 '직지'보다 약 400년 앞선 것이다. '직지'를 만들기 이전에

청주에서 금속으로 글자를 만드는 시술이 있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직지가 1377년에 우리나라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하였다는 것이 알려졌을 때 이웃나라에서는 옛날

한국이 그런 선진문화를 갖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 사실을 믿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고구려의 장수왕이 그의 선왕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415년에 청동 호우를 만들어 신라에 보낸 것이 경주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밑바닥에 '을묘년국강상광개토지호태왕호우십'이란 16자를 양각한 것이 있다.

이는 직지보다 약 천년 전 것이다. 철당간 셋째 기둥의 393자의 양각된 글자도 962년에 제작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1200년 경에 '남명천화상송증도가'가 금속활자로 인쇄된 것이고, '상정예문'도

조정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했다는 기록등이 있어 직지 이전에 이미 금속활자 인쇄는 보편화됐던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1377년 직지를 인쇄할 때는 금속활자문화가 우리나라에서는 대단히 발달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보다 70여 년 후에 독일의 구테베르그가 성경을 금속활자로 인쇄 하여 서양의 인쇄술은

훨씬 더 발전하게 되었다.   이렇게 금속활자를 독일보다 먼저 만들었는데 독일은 선진국이 되고 우리나라는

왜 선진국이 되지 못했는가.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해보고 앞으로의 과제가 있겠다.

 외적인 기술보다 활자를 발명하여야 하겠다는 절실히 동기가 있었다. 세종이 그랬던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유익이 되리라는 믿음으로 전하고 싶었던 내용이 그런 활자를 발명케 했다.

<직지>의 본래 뜻이 중요한 것이다. '直指人心見性成佛'에서 온 말. 참선하여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볼 때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즉, '직지'는 직접 다스린다 , 바른마음,

직접 가리킨다, 정확하게 다리킨다 등의 뜻으로 쓰인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반드시 해야 할이기

때문에 그렇게 간절히 후세에 남기고자 했던 간절한 염원이 발명품을 낳게 했다. 독일의 구텐베르그 또한

그런 마음으로 '성경'을 후대에 남기고자 했던 것이다. 정말 선진국이고자 한다면, 아름다운 지구인이고자

한다면, 그 내용을 알아서 행해야 할 때를 만난 것이 아닐까. 지금이야말로 '직지'를 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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