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기

화려한 마곡사 단풍

차보살 다림화 2008. 11. 12. 22:20

 

곳곳에 단풍이고 곳곳에 단풍꽃이네

화사하다 못해 붉게붉게 타오르는

빛깔 뒤, 머 언 먼데서 들려오는 듯

풍경소리 너머에서

부르는듯한  이명 같은 손짓

앞에도 단풍이고 뒤에도 단풍꽃인데

 

 

 

 

 

 

 

 

 

 

 

 

 

 

 

 

 

 

 

 

 

 

 

 

 

 

 

 

2년 전 봄 마곡사의 정취가 그립다

 

파리하게 피어나는 연두빛이 다시 그리운 건

낙엽의 전설이 짙은 녹음을 몰아 왔기 때문이다.

 강열한 태양을 가려주었던 녹음은 

또 다시

단풍되어 낙엽으로 지치고 

가을의 전설되어 나무테에 켜켜이 그려진다. 

정적이 아니면 쉴 수 없는 겨울 나무는

아늑한 그리움도 내려놓고 싶다.

지난 날의 흔적이 가슴 아리운 건

지금은 없는  그때의 '나' 이기 때문이요

영영 아무것도 남지 않을 자리에

찰나의 빛으로만 스치기 때문이다.

 

 

 

 

그때는 그랬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흐름에

아리운 그리움의 그늘도

머물지 못하리라

잠시도 곁에 두지 못하는 생명의

강물 위를

스치는 찰나의 빛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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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mance / Steve Barak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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