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기

법성포 가는 길

차보살 다림화 2009. 10. 25. 13:38

 

 

억새풀 흔들리는

가을 길에서는

무엇인들 흔들리지 않으랴

바람을 그리는 억새

바람결 따라 바람 소리 내는

억새풀의 아우성

생명의 원초적 음결을 품고 있는

억새풀꽃

 

사람들 마음인가

흔들리는 것은

억새풀인가

바람의 음표들

 

 

 

 

 

 

 

 

 

 

 

전남 영광 법성포는 마라난타 존자께서 중국 동진에서 해로를 통해 백제에 입국할 때 최초로

당도하여 불교를 전파하였던 곳이다.

법성포의 백제시대 지명은 '아무포阿無浦'로서 '아미타불'의 의미를 함축한 명칭이다. 그 후 '성인이 불법을 들여온 성스러운 포구'하는 뜻을 명확히 하여 '법성포法聖浦'라   고 불리게 되었다.

 영광군에서는 법성포에 문화적 역사성을 구체화하여, 후세에 길이 남겨질 수 있도록

'백제불교최초도래지'라는 기념비적 명소를 조성하였다.

 

몇년 전에  뉴스에서 보았는데 포구 일대는 바다를 쳐다보지 않으면 대형 마트에 온 것 같이 시멘트로 주차장과

길이 포장되어 있다. 가는 곳마다 새로운 곳은 꽃길이며  상징물들이  상품화된 복제물 같아서  깊은 정취는 없으나

물질문명의 만능에 놀라운 뿐이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의 일주문 역할을 하는 기념물이 왼쪽 대문이며, 오른 쪽은 간다라 양식의 건축 개념을 도입하여

건립한 불교도래지의 상징적 이미즐 입구에서부터 느낄 수 있도록 세워져 있다.

 

 저 지평선 너머로부터 마나난타 존자가 불법을 가지고 들어온 바다길이다.

 

 

 부용루에서 바라본 포구

 

 

 부용루에서는 예불이나 참배를 할 수 있는 불단이 있다.  법성포로 연결된 서해를 조망할 수 있다.

1층 석벽에는 간다라 양식의 불전도 부조 조각이 23면에 걸쳐 부처님의 전생 인연담과 일대기가

생동감있게 조각되어 있다. 모두 기계로 조각된 것이다.

 

 

정상에 서 있는 불탑은 사면대불상이다. 약식 석굴사원 형식을 띤 독톡한 형태의 간다라 양식 사면대불 (높이 23.7미터)이다.

한 면에는 마라난타존자가 부처님을 받득고 있는 모습이다. 불탑 너머의 포구에는 선박들이 정박해 있고 왼통 굴비 상가가 즐비하다.

그쪽에서도 불탑의 사면불이 바라보인다.

 

 부용루 아래 국화꽃 언덕 끝에 탑원塔園이 있다. 간다라 지역 사원 유구 가운데 가장 잘 남아있는 탁트히바히 사원의 주탑원을

본떠서 조성한 탑원으로서, 마라난타존자의 출신지인 간다라 사원 양식의 대표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부용루에서 조망한 마당과 서해

처음 마라난타가 발길을 내딛었던  바다 가에 나무 데크로 된 대형 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그 데크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배의 갑판에 서 있는 듯 물결 따라 흔들리며 바다에 떠 있는 것 같다.

 

 유물관의 간다라 조각상들의 파편이다.

대승불교문화의 본 고장인 간다라의 2세개-5세기 경의 불전도 부조 및 불상등 진품유물을 전시하여

간다라 불교 문화예술의 특징적 요소를 직접 관람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 건축양식도

간다라 건축 요소를 담아내도록 하였다.

 

 

 

 고대 간다라 지역은 인도와 네팔과 파키스탄 북부 지역으로 실크로드의 관문이었기 때문에 동서문화가 교류하는 지점이었다.

불상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리스의 조각상과 중국의 불상의 느낌이 섞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순식간에 태양도 갈매기도 둥지를 찾아 날아가 썰물이 지난 자리는

끈적한 갯벌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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