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안의면에 있는 안의초등학교 정원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안의현 동헌의 자리였다.
연암 박지원은 1791년 55세 때에 한서부판관에 임명되었다가 겨울에 안의현감으로 부밈했다.
옛날 동헌의 자리는 흔적이 없어졌지만 그곳에 안의현감으로 재직 당시의 공적을 새긴
사적비가 세워져 있다. 운동장 입구에 서 있는 우람한 느티나무에는 그 시절의 이야기를
품고 있을 법도 하지만 말없이 나그네들의 눈맛이나마 시원하게 해주었다.
흉년이 들자 자기 녹봉을 덜어 백성을 구했다'답순사론진정서'와 다른 고을 수령들과 굶주린 백성을 구하는 길에 대해
의논한 '굶주린 백성이 살 길'이라는 글도 썼다.
벽돌을 구워 관아에 새로 정각들을 지었다. 이때 '백척오동각을 지어 놓고', '연암의 제비가 중국에서 공작새를 보았다
(공작관기孔雀館記)', '아침 연꽃, 새벽 댓잎(荷風竹露堂記)란 글도 지었으며, 지나친 수절 풍습을 비판한 '열녀함양박씨전병서'
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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