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기

내장사 백련암에 오르는 길 (대한문학제 기행)

차보살 다림화 2010. 11. 23. 00:12

인간의 영원한 행복

 

내 생애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이 시간이요

내 생애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여기 만나는 그 사람이요

내 생에서 가장 소중한 일은 '지금 여기' 만나는 그 사람에게

기쁨과 평화와 자비를 베푸는 일입니다.

비록 사람이 백년을 산다해도 간교한 지식이 어지러히 날뛰면

지혜를 갖추고 조용히 생각하며 하루를 사는 건만 같지 못하다.

세상 사람들은 남의 집 담을 넘는이를 도둑이라고 한다.

그 보다 더 큰 도둑이 있다면 은혜와 사랑속에 살면서 갚을 줄 모르고

자신을 속이며 사는 우리들 자신인지도 모른다.

욕망은 우리의 꿈 우리의 마음은

꿈으로 파도친다

꿈은 존재치 않는다.

불꽃에 취한 밥벌레처럼 나에 나를 더하여 죽음을 초래하여 죽어가고 있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사라지는 그림자와 추억을 쫓는 것인지도 모른다.

욕망으로 부터 자유스러워지고 고요하게 되는 것만이 사람으로 사는 길이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버려진 자유가 아니다.

삶에 은혜로운 빚을 갚는 감사의 생활이어야 한다.

인간의 영원한 행복 그것은 자기의 생각을 속이거나 훔치지 않는 사람의 것이며

생사를 초탈한 길 속에 있다.

 

   생명의 나라 진리의 고향에서, 진공

 

      복 중에 복은 인연 복

              벽련암  대우 스님

 

 

2010년 11월 19

대한문학제가 정읍에 있는 이화가든에서 열렸습니다.

행촌수필문학회의 회원들 다수가 대한문학회 회원이며

이번에 7명이 대한문학으로 등단의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이날 금요반 수업이 끝나고 저도 축하객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내빈 소개할 때 갑자기 조윤수 작가 이름이 호명되어

언급결에 일어나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렇게 정주환 발행인께서는

일일이 축하객을 소개하였고 만날 때마다 따뜻한 악수를 잊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등단 작가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문학제 행사 다음 날 아침 신선한 늦가을의 단풍 향기를 맡으며

내장사 벽련암을 올랐습니다.

 

 

 

 

 내장사 입구까지 이강애씨가 자동차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일주문에서 약 800미터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했습니다.

구불구불하게 휘어진 길을 쉬면서 올랐습니다.

낙엽진 산길의 정취를 맘껏 마실 수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숙소에서 짐을 풀고 노래 공부를 해야만 한다고 했어요.

이번에 행촌수필문학회의 신인 가수 두분을 발굴했습니다.

못 들으신 분들은 참 아깝게 되었지요. 환상적인 노래 솜씨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정감있는 노래로 청중을 사로잡은 신인 작가 겸 가수 오태민씨.

 

 

 

 

 

 감미로운 노래를 명주실 뽑듯 끝없이 뽑아내는 신인 작가 양영아씨는 오륜기 속에서

 이미 중견 가수임을 여지없이 발휘하였습니다.

 

 

 

 

 벽련암 뒤를 둘러 싸고 있는 바위덩어리가  무슨 봉우리?

 

 

 대웅전 뒤의 비밀의 정원에는 이렇게 차꽃이 만발하여도...

결코 이런 은밀한 향기를 놓칠 수 없지요.

 

 

 

 

 

 

 

 

 

 내장사 누각 앞에 커다란 감나무는 그림 같이 파란 하늘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지요.

 

 연못 물에 비친 그림자가 더 아름다워서...

물속에 또 하나의 세계가 펼쳐지고, 나르시스처럼 풍덩 빠지지 않았던 것은...

 

 

 

 

 

 

 

 

 담벼락을 감고 올라가는 이 나무 줄기는?  하며...

 

 담 기와에 소복히 내려 앉은 단풍잎도 작품을 만들고...

 

 

 

 돌아오는 길에 가까이 있다는 '안아당의 오후'를 잠깐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