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기

[스크랩] 봄이 피어나는 소리

차보살 다림화 2015. 3. 19. 13:52

 여수 금오도에는 이름난 해안 둘레길인 '비렁길'이 있습니다.

왜 비렁길인가, 걸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매화와 동백이 어울린 모습을 처음 만났습니다.

 

 

푸른 하늘에 점점이 뜬 흰구름 속의 산수유

 

 

바다에 뜬 하얀 부표가 꼭 하늘의 흰구름 점점 같기도 하고,

가까운 부표는 백조 무리 같았어요.

김병종의 바다 그림 같아요.

 

돌산읍의 봉황산 산림문화관에서 내려다 보이는 신기항입니다.

 

신기항에서 배를 탔는데, 옥상에 올라서 구명보트부터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사용방법까지는 익히지 못하였어요. 승선 시간이 25분이니까. 만약 배가 그 사이 뒤집히면

붙들고만 있어도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걱정은 NO.

항구에서 버스를 타고 남면소재지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주변풍경입니다.

 

 

전봇대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3코스로 바로 가는 길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심포까지 왔습니다.

여기서부터 4코스 길이 시작됩니다.

 

 

해안 풍경은 절경이었고 바닷빛도 아름다웠지요.

 

비탈 언덕에 저리 많은 동백군락이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자생 동백숲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동백숲은 100여 년생과 200여 년 생들도 있답니다.

 

 

출렁다리 밑은 아찔합니다. 다리 중간쯤엔 유리판으로 되어서

밑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유리판을 딛기가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해안 돌출된 비렁에는 어김없이 전망대가 있습니다.

쉬멍 걸멍 하면서, 왜 비렁길인지 비로서 절감되었습니다.

 

 

 

나무 뿌리가 이렇게 섹시하게 휘어져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요.

꽃과 잎만 보고 어찌 나무를 보았다고 할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4코스가 끝나는 학동마을입니다.

솔직히 4코스만 걷는 것이 적당했는데, 무리를 해봤습니다.

 

3코스의 하일라이트인 매봉전망도 오르는 길입니다.

여기까지 몹시 힘들게 올랐습니다.거기만 오르면 내리막이란 희망을 가지고.

아마 앞으로 남은 여생을 보낼 때 이 매봉 오른 기억이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위 틈에 뿌리를 내려 저렇게 큰 소나무도 기억할 것입니다.

 

드디어 매봉전망대

 

 

 

종점인 직포마을에 닿으니 방풍나물 밭이 많았습니다.

고혈압와 뇌졸증에 좋다나요. 특산품인 것 같습니다.

여천항에서 돌산으로 가는 배를 기다립니다.

해안선을 타고 돌면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참 아름다운, 과연 다도해였습니다.

서해나 동해에서 볼 수 없는 섬풍경이 좋았습니다. 봄은 남쪽 해안으로부터

꽃바람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황사에 봄바람이 거슬려도 꽃피는 4월이 또 삶의 여정에

활기를 주겠지요. 아름다운 봄이기를 바랍니다. 

출처 : 수필과비평 작가회의
글쓴이 : 조윤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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