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보아요 봄
'봄 찾아 해매다가
돌아와 보니
뜰 안에 매화가 피었더라'
이제는 더 이상
바람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지요
봄 꽃들이 내 옆에
피고 있는 것을 두고서
춘란화는 서향 나무 꽃 피면 그 향을 미리 알고서
고개를 쑤욱 내밀지요.
경기전 사고 앞에 백매 나무 세 그루 있는데요,
두어 송이 터트렸어요.
날씨는 연일 흐른데요. 바람은 아직 살 속을 스미는 것 같은데
먼저 성급히 터트린 매화 한 송이가 쌍그레 합니다.
3월 6일 오후입니다.
화사하게 열리고 있는 홍매의
조용한 미소와 보드레한 향이
써늘한 뜰안에 퍼지니
따사롭습니다.
사진 찍는 포즈가 아름답지요.
이 사진작가의 모델
홍매화와 여인
거년의 행촌수필 15호 표지화였던 노매는
이제 봉오리를 부풀리고 있습니다.
자주 보러 가봐야겠어요. 작년에는 20일 쯤에
만개하였지요.
하할미꽃 봉오리
옆집의 히아신스입니다.
'영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산산 고목의 벚꽃 (0) | 2010.04.15 |
---|---|
박물관 뒷동산의 자두꽃과 앞뜰의 동백꽃 (0) | 2010.04.15 |
새로운 시작을 하는 이예준을 위하여 (0) | 2010.02.27 |
유쾌한 인문학 (0) | 2010.01.05 |
2009년 마지막 날 (0) | 2009.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