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기

장군차를 찾아서

차보살 다림화 2016. 4. 1. 00:17

장군차將軍茶란?

"AD48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께서 봉차封茶로 가져와서 옛가락 문화권에 전파하여 야생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차이며, 고려 충렬왕께서 김해 금강곡에 자라고 있던 차나무를 가리켜 '장군수將軍樹'라고 칭한데서 유래되어 <장군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중국 북방 및 일본계통의 중엽류 녹차와는 다른 남방계통의 대엽류에 속합니다."

 

 

 

 

 

 

 

 

 

 

여러 곳의 장군차 자생지 중에서 김해시 동쪽 산자락의 차밭을 찾았다. 지금은 개인 소유로 된 것을 시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잎이 도톰하고 넓은 것이 특징이다. 남쪽의 기후 때문인지도 모른다.

 

 

 

 

 

 

 

 

 

 

 

 

 

허황옥, 수로왕비의 무덤이다.

수로왕비가 된 허씨는 김해 김씨, 허씨와 인천 이씨의 시조모가 되었다.

 

 

인도에서 가지고 왔다는 파사탑이다. 정말로 인도에서 왔는지는 모르나,

분명한 것은 이런 돌이 한국에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제 1호인 다인이었던 수로왕비와 차 한 잔 나누는 심정으로 그의 무덤에 섰다.

왕비가 가지고 온 차는 봉차로였다니, 오늘날 같은 덖은 차잎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차잎을 말린 것인지 모르겠다.

차 씨앗은 동백 씨앗처럼 생겼으니 그대로 가지고 와서 심었을 수 있었겠다 싶다. 지리산 쌍계사 근처에 차 시목지라고

하는 차 군락지가 있으며 정금리에는 천년고차수도 있다. 어느 곳이 시조인지는 몰라도 수로왕비는 김해로 와사 차를

심었고 지리산 자락에는 중국의 것이 내려왔을 수도 있으며, 혹은 전연 자생한 나무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당시로는 첫 다인이지 싶다. 공주는 인도에서 오는 동안 중국의 해안을 거쳐서 쉬다 오다 하지 않았을까. 혹은 중국의

어느 곳에 머물다고 육로로 왔다는 설도 있으니, 어쨌건 여기 그의 무덤이 증명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장군차의 유래를 알고 싶어서 2016년 3월 4일 김해를 찾았다. 전에 역사 유적 답사 차 온 적이 있지만, 어디가 어딘지 잘 알 수 없었다.

김해 시청에서 장군차의 시음을 한다기에 시청을 찾았다. 그러나 어떤 기간 동안 시음회를 연 적이 있고 지금은 하지 않았다. 관광과에

문의했더니 차 맛을 보여주었다,  발효차의 맛이 깊고 향이 좋았다. 김해시 농업시험장의 차 전문가를소개해주어서 그 분을 만났다.

장군차의 현황과  해마다' 가야차문화 한마당'을 열고 있다고 했다. 직원 한 분이 자생군락지를 찾아 동해해 주었다. 허 왕비의 동상이 있는

곳에 장군수가 자라고 있었다. 그리고 왕비의 무덤 뒤의 산자락에 있는 자생 차밭에 다녀왔다. 김해시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언덕끼지 차나무가

모여 있었다. 아직 새 잎은 나지 않았고 묵은 잎들은 상당히 두텁고 잎이 넓었다. 지리산이나 전북 지방의 차나무 잎은 가름하지만 이곳의 잎은

두껍고 넓었다. 기후가 다르고 종자가 다르니 그러리라. 그리고 차맛은 상당히 깊고 향이 좋았다. 차통을 열고 찻잎을 뜨거운 물에 넣을 때부터

향이 퍼져서 주위가 향기로웠다. 늘 익숙하게 익은 차맛이었다.  독특한 익은 차맛은 내가 차를 익힐 때 났던 바로 그 향기였다. 그런데 내가 집에서

말리니까 천천히 말려서 바로 그 맛이 그대로 나지 않은 것 같다.  좋은 설비에서 차의 발효가 적당히 되었을 때 바로 그맛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도록

말릴 수 있었지 싶다. 내가 만든 차의 맛은 우릴 수록 깊은 맛이 나지만, 장군차는 두 번째 차가 가장 맛이 좋게 우러나고 바로 옅어지는 것 같다.

차맛은 역시 차맛이었다. 익어서, 아주 잘 익어서 바로 바싹 말린 것이지 싶다.

지금의 장군차 맛을 그 옛날 허황옥 공주가 알기나 할까? 그래도 차 맛이야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음식도 현대화 하면서 그 맛도 발전하듯

차 만드는 기술로 원시에서 현대로 오는 동안 현대인의 맛에 어울리도록 발전해왔으니, 그 모든 차맛이 한데 어울려 나온 맛이다. 2천 년 동안의 차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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