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로 은하수를 길어 "북두로 은하수를 길어" 순천, 茶지기 님께 마침내 오늘 햇살 가득한 창가에서 차 봉지를 뜯었습니다. 식전의 차 두어 잔은 아침을 깨워주며 입맛에 생기를 줍니다. 차 한 잔을 놓고 아파트 앞 동 사이에 펼쳐진 기다란 하늘 자락에 솟은 눈부신 태양을 우러러 봅니다. 그날 토부다원의 다실의 정경이 .. 영상일기 2008.12.12
담양 소쇄원에서 담양 소쇄원을 소요하다 소쇄원瀟灑園 (소쇄:어떠한 지경에 도는 기운이 맑고 깨끗하다.) 맑고 깨끗한 정원 소쇄원은 양산보(1503-1557)가 은사인 정암 조광조(1482-1519)가 기묘 사화로 능주로 유배되어 세상을 떠나게 되자 출세에의 뜻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숨어 살기 위하여 꾸민 별서정원이다. 주거와.. 영상일기 2008.12.02
마지막 잎새에 매달려서 아직도 남은 빛깔 마지막 남겨둔 단풍들을 몰라 할 수 없어 달려간 강천산 흐르는 물무늬 위로 떨어지는 낙엽 따라 푸른 하늘 흰구름 따라 흐르다가 가는 나그네 길 마지막 잎새에 매달려서 화요반 모임 날 마음 놓고 늦잠을 자버렸지요. 모악산 주차장으로 오라는 전갈 따라 달려가서 도킹할 수 있었.. 영상일기 2008.11.18
은행나무 잔치 가을 엽서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않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안도현- 수 백 년의 세월 동안 옹이.. 영상일기 2008.11.18
화려한 마곡사 단풍 곳곳에 단풍이고 곳곳에 단풍꽃이네 화사하다 못해 붉게붉게 타오르는 빛깔 뒤, 머 언 먼데서 들려오는 듯 풍경소리 너머에서 부르는듯한 이명 같은 손짓 앞에도 단풍이고 뒤에도 단풍꽃인데 2년 전 봄 마곡사의 정취가 그립다 파리하게 피어나는 연두빛이 다시 그리운 건 낙엽의 전설이 짙은 녹음을 .. 영상일기 2008.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