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온몸과 온 마음으로 하는 사랑 온몸과 온 마음으로 하는 사랑 ㅡ소설가 한승원의 3권 시집을 읽고 시인이 소설을 쓰는 경우는 많지만 소설가가 시를 쓰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간혹 소설가가 시를 발표하면 소설을 쓰다 지쳐 여기로 몇 편 써본 것이라 치부하게 마련이다. 그간 몇 명 소설가가 시집을 내기도 했었지만 그들의 시.. 좋은 시와 글 모음 2011.08.30
[스크랩] <시론> 명창정궤明窓淨??의 시를 위하여 명창정궤明窓淨几의 시를 위하여 글 : 洪 海 里 그림 : 김 성 로 시는 무엇이고 시인은 누구인가? 목재소를 지날 때면 나무 살 냄새가 향긋하다 나무의 피 냄새가 짙게 배어 있다 나온다 목이 잘리고 팔이 다 잘려나가고 내장까지 분해되어도 도끼나 톱을 원망하지 않는 나무는 죽어서도 성자다 한자리.. 좋은 시와 글 모음 2011.08.26
[스크랩] <시> 더덕꽃 더덕꽃 / 洪 海 里 시에미년 등쌀에 눈이 멀어서 시누이년 시샘에 귀가 먹어서 시앗 둔 서방님에 입이 막혀서 일찍 죽어 맺힌 한 풀지 못하고 예쁘장한 벙어리꽃 피었습니다 더덕이라 더덕더덕 피어 웁니다. - 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 * 더덕꽃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좋은 시와 글 모음 2011.08.26
[스크랩] 수련이 필 때 / 홍해리 수련睡蓮이 필 때 / 洪海里 수련의 푸른 발자국 물위에 뜨고 살며시 꽃을 피워 올리거든 천마天馬 한 마리 잡아타고 꽃 속 천리를 달려가 보라 하늘 끝까지 올라가 보라 시인이여 그대 갈 곳 어디련가 꿈속 천년 세상 끝까지 떠나라 떠나라 슬픔의 나라 눈물 속으로. 좋은 시와 글 모음 2011.08.26
바람의 육화 바람의 육화(肉化)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창밖을 내다보니 회색 하늘 바탕에 나무들과 산이 잔뜩 먹물을 머금은 듯하다. 빗줄기는 어디서부터 저렇게 줄기차게 직선으로 내려올까. 짙푸른 나무 앞에서 빗금을 무겁게 긋고 있는 빗줄기. 굵은 빗줄기가 쏟아질 때는 바람도 없다. 본래 바람은 얼.. 좋은 시와 글 모음 2011.07.18
행복을 안고 갑니다 행복을 안고 갑니다 조윤수 “런던에 가면 그 사람 좀 찾아보렴.” 물론 농담이었지만 동생이 영국에 간다고 해서 내가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 벌써 40여 년 전인데, 아직 살아 있을까? 또 안부가 궁금해진다. 지난 40년 동안 문득 문득 영국 이야기만 나오면 생각나던 그 사람이었다. 콧수염을 기른 옥.. 좋은 시와 글 모음 2011.06.06
쉬면 쉴수록 늙는다 금산 제원면 천내리 인공폭포 사진 - 파워맨A 님 ◈★ 쉬면 쉴수록 늙는다 ★◈ 금산 제원면 천내리 인공폭포사진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영국인 토마스 파 (Thomas Parr_1438~1589)로 알려지고 있다. 152세까지 장수했던 그는,155㎝의 키에 몸무게 53㎏의 단구였다고 한다. 80세에 처음 결혼하여 1남1.. 좋은 시와 글 모음 2011.06.02
삶을 아름답게 자존심을 버리면 사람들이 다가 옵니다 사람의 마음은 양파와 같습니다. 마음속에 가진 것이라고는 자존심밖에 없으면서, 뭔가 대단한 것을 가진 것처럼 큰소리를 칩니다. 그리고 그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고집부리고, 불평하고, 화내고, 싸우고 다툽니다. 그러나 마음의 꺼풀을 다 벗겨내면 남는 것.. 좋은 시와 글 모음 2011.05.17
오월이 오네 수수꽃다리 - 오월의 향기 - 조윤수 5월이 수수꽃다리(라일락) 향기로 오고 있다. 비 온 뒤, 햇잎으로 수놓아진 저 산 빛 석간수로 우려내면 은은한 햇차 향기 감돌아 입안에 단 침이 고이는 것 같다. 나무들이 모두 싹틔우기를 기다리던 감나무도 수수꽃다리 향기 때문에 잎을 피우지 않을 수 없나보다... 좋은 시와 글 모음 201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