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와 글 모음 51

[스크랩] 꽃림과 릴케의 살로메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내가 한 주일 전부터 오늘까지 동화 같은 아침의 들에서 집으로 가져온 꽃들은 벌써 부드러운 압지의 넓은 천지 한 장 사이에 깊이 잠재워 두었소. 그러나 내가 오늘 그 꽃들을 들여다보니 그것은 나에게 소담스런 회상의 미소를 보내며, 모든 걸 그 때처럼 퍽 즐겁게 보이고자 하더군요……. 소중한 ..

[스크랩] <9> 돌상 앞의 한국인 ③ 따로 서는 아이와 보행기 위의 아이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lt;9&gt; 돌상 앞의 한국인 ③ [중앙일보] 따로 서는 아이와 보행기 위의 아이 콩나물 시루가 된 만원 엘리베이터 속에서 이따금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만약 인간이 다른 짐승들처럼 네 발로 돌아다닌다면 지금 이 엘리베이터는 어떻게 되었을까. 컨테이너처럼 길게 눕혀져 있는..

[스크랩] <8> 돌상 앞의 한국인 ② 기저귀로부터 오는 문화유전자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lt;8&gt; 돌상 앞의 한국인 ② [중앙일보] 기저귀로부터 오는 문화유전자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갓난아이들은 용케 어머니의 젖꼭지를 찾아 빤다. 시각이 아니라 후각을 통해서다. 설마라고 하겠지만 우리는 이미 배 안에서부터 어머니 냄새를 맡아 왔다는 이야기다. 배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