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오목대에서 행촌화요모임 큰 바람 일어나니 구름이 펴다. 애틋한 사람과 나란히 걸어가면서 주고받는 말들은 서로의 가슴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준다. 말과 말이 서로 얽혀 깊은 뿌리를 내리고 꿈틀거리며 튼튼한 줄기를 세운다. 그 줄기에서 무성한 잎들이 뻗고 애틋한 사람과의 추억이 그늘에 모인다. 영원할 거라는 바람을.. 좋은 시와 글 모음 2011.04.21
춘일 국립전주박물관 정원에서 뒷동산에 살구꽃이 만발하니 벌들이 날아들어 흥에 겨워 온 천지의 봄 햇살이 하 정겨워 자두꽃은 아직 봉오리 아무 때나 필 수 없네 낮은 곳에 앉은 귀한 흰 민들레 해 바라기 제비꽃도 민들레 옆에서 피었으나 솔숲의 산수유도 한 몫 전주 경기전 사고 앞 매화나무 올해도 .. 좋은 시와 글 모음 2011.04.11
봄은 겨울을 내쫓는다 세상의 떠들석한 소식과는 전연 상관없이 산속에서 홀로 피고 있는 엘레지처럼... 꽃봉오리 조윤수 모든 생명에게는 꽃피는 시절이 있다. 결혼식 때 찍은 하얀 드레스 속의 내 모습이 그렇게 멋지고 이쁠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을 보듯 드려다 본다. 이제 그것을 나라고 볼 수는 없다. 꽃들은 봉오리를 .. 좋은 시와 글 모음 2011.04.02
[스크랩] 꽃림과 릴케의 살로메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내가 한 주일 전부터 오늘까지 동화 같은 아침의 들에서 집으로 가져온 꽃들은 벌써 부드러운 압지의 넓은 천지 한 장 사이에 깊이 잠재워 두었소. 그러나 내가 오늘 그 꽃들을 들여다보니 그것은 나에게 소담스런 회상의 미소를 보내며, 모든 걸 그 때처럼 퍽 즐겁게 보이고자 하더군요……. 소중한 .. 좋은 시와 글 모음 2011.02.21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 표시하기 클릭*** Wellaging, Wellbeing, Welldying 사람답게 늙고, 사람답게 살고, 사람답게 죽자! 사람의 연령에는 자연연령, 건강연령, 정신연령, 영적연령 등이 있다. 영국의 노인 심리학자 브롬디는 인생의 4분의 1은 성장하면서 보내고, 나머지 4분의 3은 늙어가면서 보낸다고 하였다. 사람이 아름답게 죽는.. 좋은 시와 글 모음 2011.02.01
'명창정궤'를 위하여 '명창정궤(明窓淨机)'를 위하여 조윤수 참 다냥한 햇살이다. 봄이 되자 거실로 들어오던 햇살은 베란다에만 한참 머물게 된다. 작은 유리 차관과 잔 하나와 마호병을 들고 베란다 창가에 앉는다. 멀리 동쪽 바다로부터 봄바람을 맞으며 건너와서 이 작은 베란다 창안으로 들어와 준 해님께 찻잔을 들어.. 좋은 시와 글 모음 2009.06.25
[스크랩] <9> 돌상 앞의 한국인 ③ 따로 서는 아이와 보행기 위의 아이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9> 돌상 앞의 한국인 ③ [중앙일보] 따로 서는 아이와 보행기 위의 아이 콩나물 시루가 된 만원 엘리베이터 속에서 이따금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만약 인간이 다른 짐승들처럼 네 발로 돌아다닌다면 지금 이 엘리베이터는 어떻게 되었을까. 컨테이너처럼 길게 눕혀져 있는.. 좋은 시와 글 모음 2009.05.03
[스크랩] <8> 돌상 앞의 한국인 ② 기저귀로부터 오는 문화유전자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8> 돌상 앞의 한국인 ② [중앙일보] 기저귀로부터 오는 문화유전자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갓난아이들은 용케 어머니의 젖꼭지를 찾아 빤다. 시각이 아니라 후각을 통해서다. 설마라고 하겠지만 우리는 이미 배 안에서부터 어머니 냄새를 맡아 왔다는 이야기다. 배 안에서.. 좋은 시와 글 모음 2009.05.03
[스크랩] <7> 돌상 앞의 한국인 ①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7> 돌상 앞의 한국인 ① --> --> 인터넷 블로거 뉴스에 아사다 마오는 그 사주(四柱) 때문에 김연아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두 선수는 모두 경오(庚午)년 백말띠이고 달수는 갑신(甲申)과 을유(乙酉)이다. 태어난 날은 계유(癸酉)와 계사(癸巳)인데 20일의 차.. 좋은 시와 글 모음 2009.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