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향기 신묘한 다림화

예준의 일기 2009년 9월 26일, 전주경기전 앞에서 국립전주박물관 정원 꽃길 2009년 10월 3일 추석 차례 2009년 추석날 서울 국립중앙박물과 정원, 죽림정사에서

꽃무릇 아직은 초록빛이 무성한 때여야 하지 빨간 꽃무릇들은 뭉게 구름이 가을 단풍을 데불고 오기 전에 아직은 푸르른 숲속의 빛여울이어야 꽃여울이 정여울로 흐를 수 있지 끝내 함께 볼 수 없는 葉葉의 지친 그리움의 실핏줄 외줄기 꽃대를 타고 올라 빛부신 꽃불로 타누나.

나의 하루 하루가 자연에의 경건으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익산 왕궁리오층석텁, 1965원 복원한 후, 주변의 왕궁터를 발굴하기 전의 모습. 역사가 초원으로 덮혀 있을 때... "아…, 미치도록 내 발길을 붙드는 백제 탑이여!" 조윤수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있어도 없어도 좋고 아름다운 연인이라 해도 좋다. 오늘은 염부단금 같은 꽃술을 가진 차꽃을 탑신께 헌다화 ..

개암사 대웅보전 바위 하나 열고 내려 앉은 선녀인가 한 마리 나비인가 다시는 날지 못한다 겹처마 지붕 떠받치고 있는 쇠서 받침들의 무늬는 아침 햇살에 가슴 연 하늘의 마음 조각들 울금바위 강명수 무엇이 있을까 쪽빛 보자기로 덮어둔 하늘시렁위엔 별, 달, 구름, 번개 이것 말고 뭔가 특별한 음..

여름나무를 바라보며 조윤수 깊은 산 속을 뚫는 듯하다. 상관면 신리에서 전주시내로 들어가려면 임실의 슬치에서 내려오는 20리 물길 대흥천을 따라 한벽교를 지난다. 우거진 가로수 밑을 지나는 맛은 시원한 석간수를 마시는 듯 청량하다. 앳된 봄바람이 어느새 훈풍의 열기로 약차 올라 여름나무들..

배경음악 : 산토끼뮤직 - Time To Say Goodbye 전주 경기전慶基殿의 역사 조선시대 태조진전 어진이란 한 조종과 국가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특히 태조 이성계의 어진은 창업자의 영정이란 점에서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의 어진만을 모신 태조진전은 전국에 걸쳐..

배경음악 : Acoustic Cafe - Last Carnival 역사의 향기, 전주 경기전에서 조윤수 청년 시절에는 처녀의 눈썹만 예뻐도, 찰랑거리는 머리채만으로도, 얼굴이 예쁘지 않아도 그 처녀를 좋아할 수 있었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그렇지 않더라는 한 남자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청춘이 아니어도, 이순耳順이 넘어..

회화나무야 잘 살아다오 경기전 앞 태조로는 지금 회화나무에 꽃이 만발하였습니다. 비오는 날 촉촉한 거리에 들어서니 꽃잎이 눈발처럼 내려 물에 어리고 있어요. 너무 아름다운 거리 같이 걷고 싶지요? 회화나무는 나쁜 세균이나 잡균을 물리친다고 해서 집 담에서 심었다고 합니다. 전주에는 아중..

절벽을 자른 틈, 좁은 길, 한 발만 삐끗하면 벼랑 밑으로 추락하는 길 새와 쥐만이 다닐 수 있는 좁은 길, 조로서로. 구름도 티베트인들의 기원을 듣고 하늘에 고하고 있을까. 경전을 읽고 돌아가는 흰구름 무리들... 티베트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룽다가 펄럭인다. '바람이 티베트인들의 소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