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인문학 '유쾌한 인문학'은 상쾌한 저녁 바람이었다 걷고 싶은 길, 돌아보는 문명 -유쾌한 인문학 2탄 - 평생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쾌한 일이다. 상급학교에 가기 위한 입시를 위하여 공부해야 한다거나 또는 직장을 얻기 위하여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공부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할 수 있다.. 영상일기 2010.01.05
2009년 마지막 날 2009년 마지막 날 자동차들이 두툼한 눈 옷을 입었다. 길바닥도 하얗게 얼어 있는 듯. 오늘 박물관 종무식에 참가하러 가야 하는데 길 사정이 걱정이다. 터벅터벅 조심조심 걸어서 나갔다. 버스를 타고 시내에서 갈아 타고 한 시간 걸려서 박물관에 도착하였다. 눈 구경이 볼만 했다. 종무식에서 문화부.. 영상일기 2009.12.31
차 에세이 16, 철감선사 차 살림을 찾아 16. 철감선사 차 살림을 찾아 - 2009년 4월을 보내며 4월은 아무래도 차분할 수가 없었다. 이른봄부터 봄맞이 의식을 치렀기에 좀 조용하게 4월을 보내려고 했다. '평상심'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한 때 뿐일 4월을 어찌 벌 나비가 되지 않을 수 있었으랴! 마침 배달된 모란꽃이 이 봄 .. 화림원 茶 에세이 2009.12.28
차 에세이 14. 영화로운 흰 꽃, 삼동을 뚫고 14. 영화로운 흰 꽃, 삼동을 뚫고 지난 추석은 서울에서 보냈다. 김포에 있는 한재사당의 가족묘에 참배했다. 한재 이목(寒齋李穆)은 시댁 중조(中祖)이다. 이목(李穆(1471-1498)은 18세기 茶고전으로 알려진 초의선사의 '다신전'과 '동다송' 보다 300여 년 앞서 우리의 최초 茶書인 <다부(茶賦)>를 지으신.. 화림원 茶 에세이 2009.12.28
차 에세이 13. 북두로 은하수를 길어 13. 북두로 은하수를 길어 마침내 오늘 햇살 가득한 창가에서 차 봉지를 뜯었습니다. 식전의 차 두어 잔은 아침을 깨워주며 입맛에 생기를 줍니다. 차 한 잔을 놓고 아파트 앞동 사이에 펼쳐진 기다란 하늘 자락에 솟은 눈부신 태양을 우러러 봅니다. 그날 토부다원의 다실의 정경이 눈에 소연(昭然)히 .. 화림원 茶 에세이 2009.12.28
차 에세이 12, 모양 없는 차 그릇 11. 몽정산촉아주산야(夢頂山蜀雅州山也) 급할 때는 돌아가라 했지. 지금 세상 안팎은 들끓고 있다. 지구촌이 실감나는 오늘날이다. 바로 옆집 중국의 사천성에 불벼락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 12일의 대지진으로 쓰촨성 내 문화재 가운데 중국 중앙정부가 관리해오던 65개소의 문화재와 쓰촨성 성정부.. 화림원 茶 에세이 2009.12.28
차 에세이 11. 몽정산 11. 몽정산촉아주산야(夢頂山蜀雅州山也) 급할 때는 돌아가라 했지. 지금 세상 안팎은 들끓고 있다. 지구촌이 실감나는 오늘날이다. 바로 옆집 중국의 사천성에 불벼락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 12일의 대지진으로 쓰촨성 내 문화재 가운데 중국 중앙정부가 관리해오던 65개소의 문화재와 쓰촨성 성정부.. 화림원 茶 에세이 2009.12.28
차 에세이 10. 다림에서 10. 초순선미(初巡鮮味) 재즉감순(再則甘醇) 이른 봄 연두 빛 산색이다. 상긋하여 신묘스런 향이다. 입안의 맑은 찻물 흘러 가슴으로 내리는 소리가 퍼지는 듯도 하다. 연 초록 안개가 몸 안으로 서려온다. 가까운 이웃에서 만난 차나무에서 어린 찻잎을 한웅큼 채취하는 행운을 얻어 즐거웠다. 이미 잎.. 화림원 茶 에세이 2009.12.28
차 에세이 8, 암향 8 암향 연두색이 하루하루 짙어가는 산은 싱그러운 향내마저 뿜어내며 앙탄자를 짜고 있는 듯 하다. 오묘한 녹색 보카시 카펫에 정다운 벗들과 마주앉아서 그 연두 빛 우려진 감미로운 햇 차 맛이 보고 싶다. 절기에 맞게 곡우가 흠뻑 내렸다. 비 내린 후, 산은 그 투명한 연 초록의 빛으로 반짝이고 있.. 화림원 茶 에세이 2009.12.28
차 에세이 8, 암향 8 암향 연두색이 하루하루 짙어가는 산은 싱그러운 향내마저 뿜어내며 앙탄자를 짜고 있는 듯 하다. 오묘한 녹색 보카시 카펫에 정다운 벗들과 마주앉아서 그 연두 빛 우려진 감미로운 햇 차 맛이 보고 싶다. 절기에 맞게 곡우가 흠뻑 내렸다. 비 내린 후, 산은 그 투명한 연 초록의 빛으로 반짝이고 있.. 화림원 茶 에세이 2009.12.28